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4∼10월 말라리아모기 감시를 위해 파주 등 12개 지역에 설치한 유문등에 포집된 모기는 올 26주차(6월 24∼30일)까지 모두 7천235마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천30마리보다 2.9% 늘어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지자체와 함께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를 위해 운영 중인 전국 10개 지점의 유문등에 잡힌 누적 모기 개체 수도 올 25주차(6월 17∼23일)까지 1곳당 평균 4천454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572마리보다 73.2%나 급증했다.

보건당국은 잦은 비로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가 모기 유충 서식지가 되면서 모기 개체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정확하게 원인 분석을 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올해 봄 이후 비가 자주 오고, 3월께 기온도 높았던 것이 모기 증가의 한 원인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질병관리본부는 기온이 높아지면서 모기 활동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서철을 맞아 각종 감염병을 옮기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일본뇌염 경보..올해 모기 개체수 왜 늘어났나?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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