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1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자 한 지지자가 무릎을 꿇고 악수를 청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갈등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당내 치열한 내부논쟁이 있는 것이 좋다. 또다시 (갈등해결이) 미봉으로 그친다면 갈등은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갈등 해결을 위해) 모두 한마음이 되면 좋겠다"면서도 "그러나 꼭 그렇지 못하다면 치열하게 내부논쟁을 하고 종국적으로는 하나가 돼 건전한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에 대해 "방금 (기사를) 봤기 때문에 내가 말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했고, 다음 주께 결정될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관해서는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그런 것을 이야기할 계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연말이나 내년께 복귀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한 데 이어 향후 정치 활동 가능성에 대해 "카톡(카카오톡 메시지)을 보내주시면 답변하겠다. 기자 여러분들이 정해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앞으로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으려 했는데 공항공사가 귀빈실 사용을 불허해 입장정리를 위해 불가피하게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며 "앞으로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에 쓸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미국 가는 홍준표 전 대표에 무릎 꿇은 지지자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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