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시선]나 홀로 강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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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장마가 소강 상태로 들어오면서 오늘부터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글쎄요, 젖어 들어가는 우리 주식 시장도 비가 그치고 햇볕이 좀 쨍쨍 비쳤으면 좋겠습니다. 간밤에 미국 주식 시장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도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정정의 불안도 상승세를 꺾지 못했습니다. 바로 미국 경제의 펀더맨털이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기 때문이죠?
미국의 지난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훨씬 좋아진데다 위안화 약세도 기세가 꺾였죠? 시장은 불안한 면보다 희망을 본거죠?
하긴 요즘 들어 미국 주식 시장 나홀로 강세죠? 올 상반기 해외 주식펀드의 성적표가그걸 간명하게 나타내 주는 데요, 그 잘나가던 베트남 펀드는 마이너스 9%입니다. 중국은 마이너스 12%, 브라질이 마이너스 13% 수준인데 반해 미국에 투자하는 북미펀드의 수익률이 3% 이상 올랐습니다.
여러분 한번 돌이켜 보시죠?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전 세계 주식 시장에서 가장 안 좋았던 게 미국시장이었죠? 여러분 다 기억 나시죠? 2월달에 미 국채 금리 폭등하면서 공포지수와 연계된 선물 포지션 정리되면서 연일 폭락세를 거듭했던 것 말입니다. 당시에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그랬습니다. 미국 시장이 너무 많이 올랐고 금리가 추가적으로 올라서 3%를 넘어가게 되면 주식 시장의 추세의 대 반전 그리고 안전자산으로의 회기 현상이 전개되면서 지난 10년 가까운 상승세의 종말을 고할 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또 한편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은 미국 경제가 활력이 있다는 얘기고 공포지수관련 포지션 정리는 시장 내부의 소란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하기도 했죠? 오히려 살 기회라는 얘기들도 했습니다. 지나놓고 보니 딱 그 시점이 미국 주식을 살 기회였습니다. 걱정한 대로 미국채 금리는3%를 찍었지만 시장에는 충격을 주지 못 했고 오히려 미국 경제의 전망을 밝혀주는 호재로 받아들이기 까지 했습니다.
지금 또 어떤 분들은 미국 주식 시장만 올라갈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걸 트럼프가 원하기 때문이라는 부연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그의 재선을 위해서는 당분간 미국 경제만 좋아지고 미국 주식, 미국 부동산 가격만 올라서 미국 국민들만 행복해 지는 상황이 연출이 되야 한다는 얘기도 거침없이 합니다.
트럼프가 미국 경제의 버블을 만들고 그 결과로 주식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아니 제 스스로가 트럼프가 당선되자 곧 여러분께 말씀 드린 바도 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미국 경제만 좋게 하려고 한다는 것도 동의합니다. 저도 그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로 미국 주식 시장의 나 홀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미국 시장이 크게 오르면 나머지 주식 시장도 오릅니다. 트럼프가 아무리 보호무역주의를 한다고 하지만 전 세계는 교역과 통상을 하며 살 수 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그 큰 흐름을 트럼프가 돌려세울 수 없습니다. 너무 정기간에 걸친 제조업의 쇠락에 대한 자연스런 반성과 그에 상응하는 조치들이 보호무역주의를 들고나온 정치 이단아 트럼프를 통해 구현되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다시 전 분야에 걸친 제조업 강국이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예 완벽한 고립주의를 하지 않는 다면 말입니다. 왜냐하면 트럼프가 시진핑도 이기고 북한의 핵 미사일도 무력화할 수는 있지만 한가지 절대 이길 수 없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가격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근대 경제학의 시조로 불리는 아담 스미스는 그의 국부론에서 분업이 국가의 부를 증대시키는 비밀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회사 내에서 또 국내 시장에서 나아가 국가간에도 분업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생산성의 증대를 말합니다. 트럼프가 국제 분업이 가져온 일부의 폐해를 보완하는 제한된 역할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를 이른바 세계화의 재앙에서 미국을 구원할 구세주로 착각을 하지는 마십시오. 그 스스로가 철저히 세계화의 혜택을 본 사람이고 그는 기본적으로 분업이 가장 기본이 되는 부동산 업계에서 잔 뼈가 굵은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그는 제조업을 해본 사람이 아닙니다.
다시 시장으로 돌아가볼까요? 미국 경기가 좋으면 전 세계 경기는 좋아집니다. 결코 미국 혼자만 좋아질 수 없습니다. 미국 주식 하나만 올라갈 수는 없습니다. 언제나 키 맞추기가 이뤄집니다. 최근 두어 달 간 진행된 미국 시장과 신흥국 시장의 역전 현상도 또 다른 의미의 키 맞추기일 뿐입니다.
내년 1월 이 시간쯤 또 누가 알겠습니까? 신흥국 주식 시장 수익률이 미국을 크게 앞질렀다는 기사를 접하게 될 지 말입니다. 주식 시장 갈게 보면 오르면 같이 오르고 빠지면 같이 빠지는 겁니다. 우리가 이미 초 연결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박두나PD rockmind@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의 지난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훨씬 좋아진데다 위안화 약세도 기세가 꺾였죠? 시장은 불안한 면보다 희망을 본거죠?
하긴 요즘 들어 미국 주식 시장 나홀로 강세죠? 올 상반기 해외 주식펀드의 성적표가그걸 간명하게 나타내 주는 데요, 그 잘나가던 베트남 펀드는 마이너스 9%입니다. 중국은 마이너스 12%, 브라질이 마이너스 13% 수준인데 반해 미국에 투자하는 북미펀드의 수익률이 3% 이상 올랐습니다.
여러분 한번 돌이켜 보시죠?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전 세계 주식 시장에서 가장 안 좋았던 게 미국시장이었죠? 여러분 다 기억 나시죠? 2월달에 미 국채 금리 폭등하면서 공포지수와 연계된 선물 포지션 정리되면서 연일 폭락세를 거듭했던 것 말입니다. 당시에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그랬습니다. 미국 시장이 너무 많이 올랐고 금리가 추가적으로 올라서 3%를 넘어가게 되면 주식 시장의 추세의 대 반전 그리고 안전자산으로의 회기 현상이 전개되면서 지난 10년 가까운 상승세의 종말을 고할 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또 한편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은 미국 경제가 활력이 있다는 얘기고 공포지수관련 포지션 정리는 시장 내부의 소란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하기도 했죠? 오히려 살 기회라는 얘기들도 했습니다. 지나놓고 보니 딱 그 시점이 미국 주식을 살 기회였습니다. 걱정한 대로 미국채 금리는3%를 찍었지만 시장에는 충격을 주지 못 했고 오히려 미국 경제의 전망을 밝혀주는 호재로 받아들이기 까지 했습니다.
지금 또 어떤 분들은 미국 주식 시장만 올라갈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걸 트럼프가 원하기 때문이라는 부연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그의 재선을 위해서는 당분간 미국 경제만 좋아지고 미국 주식, 미국 부동산 가격만 올라서 미국 국민들만 행복해 지는 상황이 연출이 되야 한다는 얘기도 거침없이 합니다.
트럼프가 미국 경제의 버블을 만들고 그 결과로 주식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아니 제 스스로가 트럼프가 당선되자 곧 여러분께 말씀 드린 바도 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미국 경제만 좋게 하려고 한다는 것도 동의합니다. 저도 그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로 미국 주식 시장의 나 홀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미국 시장이 크게 오르면 나머지 주식 시장도 오릅니다. 트럼프가 아무리 보호무역주의를 한다고 하지만 전 세계는 교역과 통상을 하며 살 수 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그 큰 흐름을 트럼프가 돌려세울 수 없습니다. 너무 정기간에 걸친 제조업의 쇠락에 대한 자연스런 반성과 그에 상응하는 조치들이 보호무역주의를 들고나온 정치 이단아 트럼프를 통해 구현되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다시 전 분야에 걸친 제조업 강국이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예 완벽한 고립주의를 하지 않는 다면 말입니다. 왜냐하면 트럼프가 시진핑도 이기고 북한의 핵 미사일도 무력화할 수는 있지만 한가지 절대 이길 수 없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가격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근대 경제학의 시조로 불리는 아담 스미스는 그의 국부론에서 분업이 국가의 부를 증대시키는 비밀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회사 내에서 또 국내 시장에서 나아가 국가간에도 분업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생산성의 증대를 말합니다. 트럼프가 국제 분업이 가져온 일부의 폐해를 보완하는 제한된 역할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를 이른바 세계화의 재앙에서 미국을 구원할 구세주로 착각을 하지는 마십시오. 그 스스로가 철저히 세계화의 혜택을 본 사람이고 그는 기본적으로 분업이 가장 기본이 되는 부동산 업계에서 잔 뼈가 굵은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그는 제조업을 해본 사람이 아닙니다.
다시 시장으로 돌아가볼까요? 미국 경기가 좋으면 전 세계 경기는 좋아집니다. 결코 미국 혼자만 좋아질 수 없습니다. 미국 주식 하나만 올라갈 수는 없습니다. 언제나 키 맞추기가 이뤄집니다. 최근 두어 달 간 진행된 미국 시장과 신흥국 시장의 역전 현상도 또 다른 의미의 키 맞추기일 뿐입니다.
내년 1월 이 시간쯤 또 누가 알겠습니까? 신흥국 주식 시장 수익률이 미국을 크게 앞질렀다는 기사를 접하게 될 지 말입니다. 주식 시장 갈게 보면 오르면 같이 오르고 빠지면 같이 빠지는 겁니다. 우리가 이미 초 연결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박두나PD rockmin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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