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케빈 나(35)가 7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케빈 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TPC(파70·7286야드)에서 열린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를 친 그는 2위 켈리 크래프트(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미국)를 5타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케빈 나는 2011년 10월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다시 7년 뒤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최근 물오른 쇼트게임으로 우승권을 꾸준히 노크해 온 그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1타차 공동 3위에 올라 있었다. 전반에만 5타를 줄인 그는 단숨에 선두로 도약했고 후반에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여 완승을 거뒀다.

케빈 나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어로 “한국 팬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김민휘(26)는 3라운드에서 6타를 잃었고 4라운드에서도 5타를 더 잃으면서 합계 1오버파 281타 공동 74위에 머물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