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성과와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관리자의 비법은?
‘인텔 창업자가 직접 쓴 관리자를 위한 성과창출법.’

앤드루 S 그로브는 헝가리 출신 유대인으로,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인물이다. 그는 기업인으로서 인텔 창업이란 신화를 썼지만 자신의 병을 스스로 탐구하고 진단법을 선택할 정도로 훌륭한 인물이었다. 그로브가 쓴 《하이아웃풋 매니지먼트》(청림출판)는 관리자들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떻게 성과를 올릴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정리한 책이다. 다른 사람들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쓴 책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체험적 지혜를 체계화한 책이다. 1983년에 처음 출간됐고 1995년에 재단장해 선보인 책이다. 너무 오래되지 않았는가라고 묻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관리자가 무엇을 잘해야 하는지는 바뀐 것이 거의 없다”고 말하고 싶다.

직원의 성과와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관리자의 비법은?
‘브랙퍼스트 팩토리 이야기’ ‘관리는 팀 게임이다’ ‘팀으로 이루어진 팀의 관리’ ‘플레이어’라는 소주제로 구성된 이 책은 핵심을 쉽게 전달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 관리자로서 이렇게 책을 직접 쓸 수 있었다는 것부터 놀랍다. 이 책은 세 가지 기본 아이디어 즉 ‘성과 지향 관리’ ‘팀 단위의 수행’ ‘개개인으로 하여금 최고의 성과를 발휘하도록 하기’로 이뤄진다. 저자는 복잡하게 보일 수 있는 주제를 쉽게 독자에게 전달한다. 그만큼 고민하며 쓴 책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

관리자는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사람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관리자가 창출한 결과물은 ‘그가 관리하는 조직의 결과물’과 ‘그가 영향을 미치는 관련 조직의 결과물’의 합이다. 관리자는 개인적 기여자에 그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관리자의 스킬과 지식은 그것을 사용해 직원이 더 많은 레버리지를 산출할 때만 가치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저자는 또한 대부분의 성과는 ‘팀’에 의해 수행된다고 강조한다. 팀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관리자가 해야 하는 일은 해야 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다. 유능한 관리자라면 당연히 레버리지가 높은 과업을 선택한다. 저자가 말하는 ‘레버리지’는 특정 유형의 업무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물을 말한다. 따라서 높은 레버리지를 갖는 활동은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산출하고, 낮은 레버리지를 갖는 활동은 반대로 낮은 수준의 결과물을 낸다. 쉽게 말해서 달걀 두 개를 삶고 토스터 두 대를 사용할 수 있는 웨이터는 남들이 1인분을 준비하는 동안 2인분의 아침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

해당 부서의 성과가 관리자의 성과이며 관리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책임하에 있는 직원의 성과와 그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써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잘 정리돼 있다. 귀한 지혜를 구하는 관리자와 성과 창출을 고민하는 CEO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