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3일 태평양물산에 대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성장 모멘텀이 국내 동종(PEER) 업계 중 최고라고 진단했다. 환율 및 법인세 가정을 조정하면서 기존에 높았던 세전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는 5000원에서 42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현진 연구원은 "지난달 27~30일 베트남 법인장 미팅을 통해 첫 가동을 개시한 VPN 등을 둘러봤다"며 "작년 대비 달라진 점은 자동화 설비 비중이 증가했다는 점으로, 생산법인에서 아마존 수주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와 내년 한국 및 중국 휠라나 미국 플로랄프로렌 수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2015~2016년 OEM 업황이 부진할 때 이례적으로 총 생산능력(CAPA) 증설을 했고, 전방 수요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바이어들의 신규 오더가 들어온다는 것만큼 긍정적 투자요인은 없을 것"이라며 "2분기 연결 매출은 달러기준으로 10% 초반 성장을 예상하며 생산성 개선을 통한 마진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존 바이어들의 오더가 시장 성장률만큼 증가하고, 신규 바이어 수주가 더해지면 OEM 달러 매출 두자리 성장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환율, 법인세 가정을 조정하면서 기존 높았던 세전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1분기에 이어 2~3분기에도 OEM 성장 모멘텀이 국내 동종(PEER)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 주가를 바닥으로 보고 저점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