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하지 않으면 외국인 사령탑 영입 작업 본격화할 듯 이달 말로 계약 기간이 끝나는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가 5일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일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 감독 소위원회가 5일 오후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작년 7월 사령탑에 취임한 신 감독의 그동안 성과를 평가해 재계약 또는 계약 종료에 따른 결별 중에서 하나가 결정될 전망이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7월 4일 신태용 감독과 대표팀 사령탑 계약을 할 때 임기를 '2018년 월드컵이 열리는 7월까지'로 정했다.
감독소위 위원은 최진철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과 노상래 전 전남 감독, 박건하 전 서울 이랜드 감독, 정재권 한양대 감독, 김영찬 대한체육회 지역체육부장, 영국인 축구 칼럼니스트인 스티브 프라이스 등 6명이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감독소위 위원들의 의견을 듣거나 평가보고서를 받는 방식으로 신 감독의 평가를 진행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부터 대표팀과 동행하며 신태용 감독의 훈련 지휘 과정과 볼리비아 및 세네갈과 평가전을 지켜봤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내용도 꼼꼼하게 체크했다.
한국은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졌다.
독일과 3차전에선 2-0으로 이겼다.
결과적으로는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꺾는 대반전 드라마를 연출한 신 감독의 지도력 등이 평가작업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신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당장 9월 열리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부터 대표팀을 지휘한다.
내년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예정돼 있다.
재계약한다면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 장기 계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축구협회가 신 감독과 결별을 선택한다면 새로운 사령탑 영입에 나서야 한다.
감독 선임권을 가진 국가대표감독선임위는 '포스트 신태용'에 대비해 외국인을 포함한 감독 후보 리스트를 작성해 관리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