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백스테이지 투어 모습.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백스테이지 투어 모습.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상징은 화려한 탭댄스다. 배우들의 현란한 탭댄스를 보고 있노라면 따라 하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다. 실제로 일부 관객은 탭댄스를 흉내 내듯 발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이런 관객들을 위해 탭댄스를 하루 동안 배워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마련됐다. 무대 위 3000번에 달하는 탭을 만들어낸 권오환 안무감독이 강사로 나선다.

무대 위가 아닌, 무대 뒤에서도 새 시장이 펼쳐지고 있다. 공연 기간 중 관객이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원데이 클래스, 인문 강연 등 다양하다. 공연만으로는 계속 이어가기 어려운 대중의 관심을 확장시키고 확고한 팬덤을 만들기 위한 공연계 전략이기도 하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19~29일 열흘에 걸쳐 원데이 클래스를 연다. 보컬 클래스도 있다. 무대 뒤를 살펴보는 백스테이지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극의 주역인 배우 홍지민, 김석훈도 강사로 참여한다. 일부 프로그램은 이미 매진됐다.

2016년 처음 시작된 이 프로그램엔 예상보다 훨씬 많은 200여 명이 등록했다. 작년엔 260명, 올해는 420명으로 모집 인원이 늘었다. 제작을 맡은 CJ E&M의 박종환 공연커뮤니케이션팀장은 “공연을 보는 것을 넘어 참여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이 나며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두산인문극장’ 프로그램도 공연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두산아트센터는 연극을 올리는 기간에 관련 주제의 인문 강연을 한다. 올해에는 연극 ‘낫심’ ‘피와 씨앗’ ‘애도하는 사람’ 등 세 작품을 올린 지난 4월10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8회에 걸쳐 강연을 열었다. 주로 세 작품에 공통으로 통하는 ‘이타주의’가 주제였다. 최정규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홍성욱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이상수 철학연구자 등이 강연을 맡아 다양한 시각으로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강연을 들은 사람은 총 1800여 명에 달한다. 두산아트센터 측은 “공연과 함께 예술적, 과학적 상상력이 모두 만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9일까지 열리는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주최 측도 올해 처음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린뮤지컬특강’을 개설했다. 조승연 작가의 ‘뮤지컬과 인문학’, 장소영 음악감독의 ‘뮤지컬 투란도트의 넘버와 스토리’ 등이 마련됐다. 일부 프로그램은 조기 매진돼 추가 모집하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