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달 30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2030세대를 응원하는 ‘치어 업(Cheer up), 청춘!’ 콘서트를 열었다. 이 콘서트에는 ‘힐링 송’으로 널리 알려진 뮤지션 ‘안녕하신가영’, 인디팝 뮤지션 ‘옥상달빛’(사진)과 시인 하상욱 씨 등이 무대에 올라 청춘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오른쪽)과 인하대(총장 조명우·왼쪽)는 지난달 30일 인천 용현동 인하대 본관에서 지역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나금융은 청년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3기 참가자 모집도 시작했다.인하대와의 업무협약으로 시작된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는 하나금융이 지역별 거점대학과 연계해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한 전문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에 특화한 지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하나금융은 인하대 창업지원단과 함께 혁신적 기술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인천 지역 맞춤형 창업 교육을 할 계획이다.하나금융은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3기를 통해 전국 30개 대학에서 선발하는 1500명의 청년 창업자에게 교육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2년 시작된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를 통해 작년 말까지 모두 2050명의 예비 청년 사업가가 창업 실무 교육을 받았고, 217개 팀은 창업에 성공해 지역사회에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1, 2기를 통해 창업에 성공했거나 거점대학이 자체 육성해온 초기 창업가도 선발해 이들의 스케일업을 도울 예정이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우수한 청년 창업가들을 도와 지역에 특화된 건강한 기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하대에서 청년 창업가가 많이 양성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했다.정의진 기자
2017년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가 독일의 대형 산업용 로봇업체 쿠카를 인수할 당시 글로벌 로봇업계는 혼돈에 빠졌다. 쿠카는 산업용 로봇 시장을 일본과 양분하고 있는 독일의 대표 기업이다. 미국 등 서방에선 “독일이 엄청난 실수를 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메이디는 지분 가치보다 60% 높은 6조원 규모의 인수 금액을 제안해 쿠카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당시만 해도 독일은 중국을 ‘제2의 내수 시장’으로 여길 정도로 돈독한 관계였던 데다 미·중 갈등은 수면 아래에 잠복해 있었다.쿠카 사례는 중국이 얼마나 로봇산업에 ‘진심’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통한다. <로봇의 부상> 저자인 마틴 포드는 단순노동 근로자가 많은 중국이 로봇산업을 육성하는 것에 대해 “자기 파멸적”이라고 분석했지만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인공지능(AI)을 장착한 로봇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메이드 인 차이나’ 상품의 경쟁력을 비교 불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셈법이다.이와 관련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해 11월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발전 지도의견’을 발표했다. 2025년부터 휴머노이드 양산을 시작하고 2027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올 2월엔 공업정보화부, 교육부, 과학기술부, 교통운송부, 문화여행부, 국무원국유자산관리위원회, 중국과학원 등 정부 7개 부처가 2025년까지 7개 분야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는데, 그중 첫 번째가 휴머노이드였다. 중국 정부는 휴머노이드 내수 규모만 2030년까지 8700억위안(약 155조7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전기차 분야의 성공 방
“중국 선전에는 이 세상 모든 부품이 있습니다.”KOTRA 선전 무역관 관계자는 최근 현지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실제 선전 중심부에 있는 화창베이에는 전자 제품과 부품을 파는 매장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 로봇 부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짝퉁 전자기기의 메카’가 ‘글로벌 로봇 기지’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화창베이의 규모는 압도적이다. 아이폰, 에어팟, 갤럭시 버즈,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등 잘나가는 전자제품의 짝퉁을 어디에서건 만날 수 있다. 보기엔 똑같은 에어팟이지만 어떤 부품을 넣었느냐에 따라 가격은 1만원부터 10만원까지 달랐다. 그만큼 다양한 부품이 있다는 의미다. 소형 로봇, 드론도 쉽게 구할 수 있다.화창베이 주변 공장들이 이제 각종 부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화창베이 주변 공장에서 부품을 제조해 직접 팔거나 그걸 조립해서 상품으로 만들어 파는 것”이라며 “세상에 없는 부품도 ‘이렇게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면 하루 만에 뚝딱 제작해준다”고 말했다.주목할 건 생산성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짝퉁 제품을 만들면서 키운 제조 실력이 로봇산업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배경이 됐다. 로봇은 ‘부품의 결합체’로 불릴 만큼 많은 부품이 필요한데, 이곳만큼 ‘가성비’ 있는 부품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선전 부품업체들의 정보기술(IT) 기기에 대한 이해도 역시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지난해 선전의 연간 로봇생산액은 1797억위안(약 34조원)에 달했다. 한국의 지난해 로봇생산액(약 6조원)의 5배 규모다. 선전시에 따르면 부품업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