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최저임금, 생산성이 관건‥52시간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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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석학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최근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측, 미·중간 무역전쟁에 따른 파장에 대한 그 만의 시각을 전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생산성이 관건이라는 견해 속에 52시간 근로에 대해서는 이마저도 너무 많다며 놀랍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김정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08년 무역이론과 경제지리학을 접목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교수는 한국에서 논란이 한창인 52시간 근로에 대해 일단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300인 이상 기업의 시행이 임박하며 재계와 노동계 곳곳에서 논란과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견해를 묻는 질문에 ‘52시간이나 일하냐’며 되묻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52시간이요? 한국도 선진국인데 선진국으로 보면 굉장히 많이 일하는 것, 정말 놀랍다. 그렇게 많은 시간 일을 하다니“
십 수년 전부터 40시간 근로가 정착한 미국을 감안한 답변이었지만 한국의 긴 노동시간에 대한 대책으로는 개인이 원하는 형태로 근무하는 선택적 근로제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소득주도성장 기조에 따른 최저임금 인상의 경우 양극화 해결의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 뉴욕과 앨라바마 등을 예로 들어 결국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최저임금 인상은 부작용이 뒤따른다며 시장 여건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석학과의 특별대담자로 나선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역시 정부의 6개월간 패널티 유예 입장과 관련해 보완책 마련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최저임금을 급속하게 16.4% 인상하는 것은 속도 너무 빨랐다. 시장에서 기업들이 급격한 임금인상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아주 약한 상태에 있었다”
크루그먼 교수는 EU의 보복에 따른 할리데이비슨 사례를 꼽으며 미중간 무역전쟁, 중국에 부품·중간재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의 파장에 대해 가볍게 볼 사항이 아님을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데 이것이 결국 한국에 대한 관세가 되는 것. 무역질서·체계가 붕괴되면 한국 역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세계적인 석학은 최저임금, 근로시간의 경우 적정수준 유지, 노사간 조절 가능한 유연성을 강조한 가운데 무역전쟁에 따른 파장, 관련 언급은 대비가 시급한 우리에게 던지는 일종의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석학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최근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측, 미·중간 무역전쟁에 따른 파장에 대한 그 만의 시각을 전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생산성이 관건이라는 견해 속에 52시간 근로에 대해서는 이마저도 너무 많다며 놀랍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김정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08년 무역이론과 경제지리학을 접목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교수는 한국에서 논란이 한창인 52시간 근로에 대해 일단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300인 이상 기업의 시행이 임박하며 재계와 노동계 곳곳에서 논란과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견해를 묻는 질문에 ‘52시간이나 일하냐’며 되묻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52시간이요? 한국도 선진국인데 선진국으로 보면 굉장히 많이 일하는 것, 정말 놀랍다. 그렇게 많은 시간 일을 하다니“
십 수년 전부터 40시간 근로가 정착한 미국을 감안한 답변이었지만 한국의 긴 노동시간에 대한 대책으로는 개인이 원하는 형태로 근무하는 선택적 근로제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소득주도성장 기조에 따른 최저임금 인상의 경우 양극화 해결의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 뉴욕과 앨라바마 등을 예로 들어 결국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최저임금 인상은 부작용이 뒤따른다며 시장 여건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석학과의 특별대담자로 나선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역시 정부의 6개월간 패널티 유예 입장과 관련해 보완책 마련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최저임금을 급속하게 16.4% 인상하는 것은 속도 너무 빨랐다. 시장에서 기업들이 급격한 임금인상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아주 약한 상태에 있었다”
크루그먼 교수는 EU의 보복에 따른 할리데이비슨 사례를 꼽으며 미중간 무역전쟁, 중국에 부품·중간재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의 파장에 대해 가볍게 볼 사항이 아님을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데 이것이 결국 한국에 대한 관세가 되는 것. 무역질서·체계가 붕괴되면 한국 역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세계적인 석학은 최저임금, 근로시간의 경우 적정수준 유지, 노사간 조절 가능한 유연성을 강조한 가운데 무역전쟁에 따른 파장, 관련 언급은 대비가 시급한 우리에게 던지는 일종의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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