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장애인 투표문제 잘 살펴보겠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내외, 제7회 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8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실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진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사전투표를 마친 뒤 장애인 단체들이 있는 쪽으로 이동해 "누가 말씀을 한번 해줘보세요"라고 물었습니다.

김성연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은 "저희 선거 사전투표소가 보시는 것처럼 3,500곳 정도가 설치가 됐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이 600곳이나 된다"며 "아예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는 데가 600곳이나 되고, 지금 서울의 경우 반 정도가 접근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어통역사도 배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300곳 정도만 배치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공직선거법에 발달장애인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어서 발달장애인분들이 본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공보물이나 내용들을 전혀 받을 수 없고, 그리고 투표용지도 지금 글씨로만 되어 있어서 얼굴이나 사진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아 내용을 알고 투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각 장애유형별로 지금 제공되어야 하는 편의 제공이 안 되다 보니까 장애인분들의 투표율이 계속 떨어지고, 정책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잘 살펴보겠다"며 "실제로 투표권은 있어도 접근하기가 어려워서, 투표용지에 기입하기가 어려워서 사실상 참정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장애인 투표문제 잘 살펴보겠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내외, 제7회 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또, 장애인단체 한 관계자가 "시각장애인들이 선거공직법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 QR코드를 음성으로 넣는다"며 "그것처럼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수어 QR코드를 의무적으로 넣고, 발달장애인을 위해서는 쉬운 공보물을 QR코드처럼 선관위에서 해 주지 않으면 힘이 없는 정당의 공약을 보기는 힘들고, 그게 의무적으로 안 돼 있기 때문에 후보자들도 그것을 넣으려고 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공직선거법에 그것을 의무로 넣고, 시각장애인들 음성 QR코드처럼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물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날 투표장을 떠나려는 문 대통령에게 장애인 김대범 씨가 "사진 한번 찍어주세요"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같이 다함께, 혼자 말고"라며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일일히 시위대와 시민들과 악수를 한 뒤 퇴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장애인 투표문제 잘 살펴보겠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내외, 제7회 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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