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단 오정아
16강전 2경기
제4보(73~99)
흑은 73, 75로 밀어간다. 73으로 A에 두고 백이 74로 받을 때 B로 수습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실전이 좀 더 힘있는 모습이다. 흑81이 흑으로서는 기분 좋은 선수이고 백은 82에 받아야만 하는 것이 기분 나쁘다. 백이 보강하지 않는다면 참고도1로 흑의 꽃놀이패가 된다. 백이 7로 뒤로 단수 치는 것은 흑8로 환격이다. 중앙 흑 여덟 점은 두텁다면 두텁지만 한편으로는 엷은 곤마다.
이때 흑이 83, 85로 승부수성 초강수를 날리는데 무리라는 느낌이 강하다. 백86부터 흑99까지는 쌍방 기세의 충돌이다. 수순 중 흑93으로 94에 느는 것은 백이 93으로 계속 밀어가서 흑이 곤란하고 99도 같은 맥락이다. 백은 일단 참고도2 백1~5로 뚫고 싶다. 흑의 6, 8이 걱정인데, 백에게 좋은 수가 있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