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어디서 살 것인가
건축가인 저자는 한국의 주거 문화를 소주에 비유한다. 땅, 기후, 만든 사람에 따라 다른 맛이 나는 포도주 같아야 하는 집이 소주처럼 대량생산되면서 모두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철저한 공급자 위주의 시스템 때문에 건축은 없고 인테리어만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사회가 만들어가는 건축물 모습을 돌아본다. “우리 주변의 건축 공간이 만들어 내는 환경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는 저자는 “그래야 우리 스스로를 제대로 쳐다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을유문화사, 380쪽,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