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경제번영 거듭 언급…비핵화 급물살?

北, 완전한 비핵화 수용하면
美서 안전 보장과 경제 원조 약속

사진=워싱턴DC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위한 북미 실무회담이 북측에서 열린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북한이 비핵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암시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미국 팀이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에 도착했다"며 "북한은 언젠가 경제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헤더 나워트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미 실무회담이 판문점에서 진행됐다고 밝힌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회담이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열렸음을 확인해주는 셈이다.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열린 실무회담에는 주한 미국대사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지낸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미국 협상단으로 참가했다. 북측에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는 진실로 북한이 눈부신 잠재력이 있으며 언젠가는 경제적, 재정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김정은도 이 점에서 나와 의견을 같이한다. 그것은 일어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잠재력과 경제적 번영을 거듭 언급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의견을 같이 한다고 발언한 것은 양국이 실무회담에서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접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수용할 경우 "나는 그(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그 부분을 얘기해왔다"며 "그는 안전할 것이고 행복할 것이며 그의 나라는 부유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경제원조를 받고 ‘가장 놀라운 나라 중 하나로 발전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혀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적 발전을 거듭 언급함에 따라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실무회담은 28~29일에도 비핵화 등 의제 조율을 위해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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