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 다시 ‘들썩’…“추격매수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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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오늘 남북경협주는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변동성이 워낙 큰 상황인 만큼, 섣부른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5일 전거래일 대비 5%대 낙폭을 기록했던 코스피 건설 업종지수는 오늘 14.8% 상승 마감했습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현대건설, 성신양회, 에코마이스터,현대로템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주말 사이에 냉탕과 온탕을 오갔습니다.
지난 26일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회담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건설,시멘트,철도 등 남북경협주들 주가가 다시 급등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몇몇 종목들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초대비 20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남북경협주에 대한 투자자들 기대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북미회담 이후에는 선반영 측면 때문에 조금 (남북경협주 주가가) 주춤할 수 있겠지만 남북미회담까지 이어진다면, 그리고 가을에 남북정상회담까지 연결된다면 테마주라고 하더라도 남북경협이라는 큰 틀에서는 기대감을 계속 안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섣부른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남북경협) 관련 주식의 주가급등은 지난 3개월 전 바이오 관련 주식의 유동성 쏠림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이라고 판단한다. 기대수익이 높은만큼 리스크도 상당하다는 것을 인지해야된다. 최대한 투자비중이나 운용규모의 절제가 필요한 투자가…”
대규모 남북경제협력 시도가 단기간 내 본격화되지 않는 데다 최소한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재차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는 투자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까.
증시전문가들은 남북경협주에 대한 투자 규모를 최대한 줄이면서 접근하되, 뒤늦게라도 투자를 하고싶다면 그동안 많이 오른 건설, 시멘트, 철도 관련주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있는 항만, 전력, 자원개발 관련 업종 내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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