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출연: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한상춘: 앞서 오프닝에서 남다른 사업을 하고 계시다 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어떤 사업을 할까, 시청자 분들의 궁금증이 있을 것 같은데 단도직입적으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어떤 기업입니까?
[혁신성장코리아] 경영컨설팅 등 경영컨설팅업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
이용관: 연예기획사와 같은 창업기획사 유망한 기술과 새상을 바꾸고자하는 열정을 가진 팀을 선발하여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하고 육성하는 일입니다.

한상춘: 그런데 알고 보면 이런 야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설립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2014년에 창업을 했다고 하던데 창업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이용관: 카이스트에서 플라즈마 물리학을 전공하고 있었는데 박사과정에서 연구하던 결과물을 바탕으로 박사과정 중에 Plasmart (플라즈마트)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했어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조방비에 필수적인 플라즈마 발생장치와 제어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였죠. 2000년에 창업해서 2012년에 미국의 상장사에 M&A시키고 그 회사에서 약 2년정도 운영을 한 후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다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한상춘: 왜 흔히 ‘양파 같은 사람’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오늘 이대표님을 만나보니, 양파 같은 매력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인이 잘 하던 회사를 매각하고, 다른 사람들의 창업을 돕는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왜 이런 사업을 결심하게 됐는지, 동기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용관: 우리나라가 정말 뛰어난 연구성과도 많고 연구자도 많은데 (세계 5위) 기술 사업화 실적은 정말 취약합니다. (미국의 1/5 수준) 실례로 제가 배우고 사업했던 대덕연구단지는 세계 최고의 연구자들이 집중되어 있는 훌륭한 연구환경인 반면 사업화에서는 아직 미흡합니다. 제가 스타트업을 시작했던 2000년 초반이나 십수년이 지난 지금이나 테크스타트업의 경우 창업팀의 사업 이해도나 창업 환경은 별로 달라진게 없습니다. 반면 서비스 스타트업 같은 경우는 창업 후 엑싯하고 다시 재창업하는 연속창업가도 많아지고 그 과정에서 선배 창업가들의 경험이 후배들에게 공유되고 유전되면서 상당히 높은 질적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테크스타트업도 이런 경험들이 공유되어 더 많은 도전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또한 그들의 시도가 더 높은 확률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블루포인트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한상춘: 창업한 시간은 별로 되지 않았지만 성과도 좀 살펴겠는데요. 창업 이후 얼마나 많은 기업에 투자하셨고, 성과라면?

이용관:저희가 회사를 설립하고 투자를 시작한지 약 3년 반정도 지났습니다.지금까지 약 75개 스타트업에 투자하였고 상당히 많은 스타트업들이 후속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14년에 4개, 15년 6개, 16년 23개, 17년 28개를 투자하였고, 올해인 18년은 40개를 신규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한상춘: 예상 밖에 결과입니다. 우선 기간 대비 굉장히 많은 기업에 투자를 하셨는데 많은 투자기업들 중에서, 투자 참 잘했다, 보람된다 하는 기업은?

이용관: 우선 모든 회사들에게서 저희가 너무 많이 배우고 있어서 그런면에서는 모두 보람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사업적 성과를 빠르게 내고 있는 회사를 소개 드리자면 ‘의료기 멸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플라즈맵이라는 회사를 들 수 있습니다. 제 전공분야인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것도 애착을 갖는 이유이지만 이들이 이루어낸 혁신과 그 과정들에서 저도 많이 배웠기 때문입니다. 우선 사업실적을 말씀드리면 작년하반기에 첫 제품을 출시했는데요 지금까지 누적 수주액이 약 300억원에 이르고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러한 큰 반향을 일으킨 이유는 기존의 의료기 멸균 시장에서 ‘멸균 장비’에서 ‘멸균 패키지’로 큰 혁신을 이룬데 있습니다. 이는 급속 멸균을 가능하게 해서 병원에게는 초기투자비와 유지비를 혁신적으로 줄여주고 의사들에게는 최고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한상춘: BPP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의 ceo도 해보셨기 때문에 드리는 질문인데요 아무리 좋은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창업을 했다라도 위기는 누구에게나 오지 않겠습니까? 이런 위기가 발생했을 때, 위기 극복 노하우는?

이용관: 고비나 위기는 항상 겪게 되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위기일수록 내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위기라 함은 당연히 저 혼자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며 내부의 다른 분들이 솔루션을 가지고 있거나 중요한 아이디어를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위기에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게되면 오히려 팀웍이 더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상춘: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존재 자체가 ‘선물’인 거 같은데 ‘블루포인트파트너’ 고유의 장점 자랑거리가 있다면?

이용관: 스타트업의 기본적인 문화는 ‘기회가 큰 만큼 리스크도 크고 그 두 가지가 같이 공존한다’는데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들의 미션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본적으로 창업자들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투자 회사라고 해서 스타트업을 대하는 태도가 남의 일 대하듯 해서는 안되고 모두가 ‘공동창업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마음 자세를 가지고 일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와 취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블루코인이라는 독특한 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얘기를 들어보니,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대표님의 마지막 기업은 아닐 것 같은데 최종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이용관: 지금은 기술기반스타트업들이나 파괴적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모험적인 기업들이 관심도 많이 받고 투자나 지원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아직은 장인이나 예술가 등과 같이 각각의 분야에서 의미있는 시도들을 하고 성과를 내고 있지만 시장의 규모가 작고 확장성이 낮아서 기존의 금융제도나 방법으로는 자본의 투자가 쉽지 않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상춘: 마지막으로,<혁신성장 기업,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또는 이용관 대표 개인적으로 올해 어떤 계획과 희망을 갖고 있는지를 말씀해주시죠

이용관: 올해도 저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기술과 창업팀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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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PD(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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