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12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25일 전망했다.

이 증권사 하인환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북한에서 지속되던 잡음이 결국 북미정상회담 취소까지 이어진 상황"이라며 "단기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트럼프의 협상 방식'"이라고 했다.

하 연구원은 "최근 중국, 유럽 등을 상대로 강력한 무역 제재안을 발표하면서 상대측을 도발하지만 이후 조금씩 조정하면서 결국 보인에게 유리한 것을 얻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이라며 "최근 조금씩 나타났던 미국과 북한 간의 노이즈에서 또다시 그의 협상 방식이 나타나고 있었던 셈"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취소가 아니었어도 경협주의 주가 조정은 합리적이었던 상황"이라며 "정치적으로는 파격적이었지만 경제협력 관점에서는 아직까지 2007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주가는 20007년과 비교해 강세흐름 오랫동안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한가지 긍정적인 부분은 무역갈등 이슈에서 봤던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 방식으로 미뤄봤을때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긴 했지만 이렇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라고 판단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주변 이슈들을 강하게 건드리는 것인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남긴 "정상회담과 관련해 당신이 마음을 바꿔 이 중요한 회담을 열고 싶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써라(If you change your mind having to do with this most important summit, please do not hesitate to call me or write)"는 문구는 북미정상회담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