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개정으로 해상풍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발전원별 가중치 중 가장 큰 폭으로 상향된 것은 해상풍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계거리 5km를 기준으로 이하이면 1.5, 이상이면 2.0을 받아왔는데, 이번 개정에서는 5km이하는 2.0, 5~10km는 3.0, 15km초과는 3.5를 받게 됐다.

한 연구원은 "수정된 해상풍력 REC 가중치는 그동안 업계에서 요구하던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해상 풍력 단지의 조성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연계거리는 터빈 사이의 거리도 산입되기 때문에 초대형 해상풍력 단지일수록 수익성이 월등히 높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번 개정안에서 예상외의 승자는 ESS부문이라며 올 6월말 일몰 예정이었던 풍력, 태양광 연계 ESS의 REC 가중치가 이번 개정안에서는 2019년까지 연장하고, 2020년에 4.0으로 낮추는 것으로 권고됐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연평균 10% 이상의 배터리 가격 하락 속도를 감안하면 사업자 입장에서는 2020년에도 현재와 유사한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볼 수 있다"며 "2020년까지 국내 ESS 설치 증가세는 고공비행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해상풍력, 배터리 관련업체들의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며 유니슨, 씨에스윈드, 신흥에스이씨, 상아프론테크, 후성,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