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1일 우리은행에 대해 지주사 전환으로 이익체력을 키우는 성장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600원을 유지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 추진을 선언했다"며 "정부의 인가가 필요한 사항이고 주주들의 동의도 필요하지만 지주사 전환을 통해 비은행 부분을 확장해 나가야만 이익체력이 늘면서 성장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은행으로 남아서는 자회사 출자한도도 매우 제한적이고, 은행과 카드만을 통한 성장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지주사 전환을 하게 되면 자회사 투자한도도 대폭 늘어나고 레버리지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조달 비용과 세금을 넘어선 이익을 시현할 수 있다면 지주사에게는 도움이 되기 때문에 주주들에게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분석했다. 은행들은 M&A을 통한 대형화 및 지주사 전환을 통해 비은행을 확대한다는 성장을 제시했고 주식시장도 이를 환영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 5897억원 순이익을 시현했다. 순이자마진(NIM)도 전년연간대비 3bp상승했고, 원화대출성장도 5.0%육박하게 올라왔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이 전년동분기 대비 8.3%상승하면서 이익을 키웠다.

그는 대손율도 0.19%로 매우 안정적이라며 2분기 및 하반기에 명퇴를 제외한 특별한 비용요인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환입 요인도 있어 실적은 호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는 우리은행의 연간 순이익이 1조6865억원으로 전년대비 11.53%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2년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리수의 이익성장율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배당수익률은 4.0%내외로 예상했다. 최근 3년은 4.6%였다.

그는 지주사 전환 이사회가 열리고 중간배당 랠리 시즌이 오면 점차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