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즐길 간편식 잇따라
한 끼 분량 식재료 박스도
17일 통계청 추산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11년 60만 명에서 2016년 500만 명을 넘어섰다. 캠핑시장 규모도 2008년 200억원에서 2016년 1조5000억원으로 급팽창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식품업계는 캠핑이나 여행 중 간편히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양념육 가정간편식 ‘올반 우삼겹’과 ‘순살 닭다리 구이’를 출시했다. 올반 우삼겹은 호주청정우의 업진살을 2.5㎜로 얇게 썰어 양념한 제품으로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1~2인용으로 소포장해 캠핑지에서 남은 고기를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순살 닭다리 구이는 오븐에서 조리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춘천식 정통 숯불 닭갈비의 맛을 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소금구이 맛과 매콤한 맛 등 2종으로 나왔다.
삼진어묵은 용기를 그대로 불에 올려 끓여 먹을 수 있는 ‘캠핑 어묵탕’ 2종을 선보였다. 어묵과 탕소스, 건더기 스프가 함께 포장돼 있어 물을 넣고 끓이면 요리가 완성된다. 친환경 용기를 사용해 용기 안전성을 높였으며, 따로 설거지할 필요를 없애는 등 뒤처리가 편하다.
동원F&B의 요리캔 브랜드 정찬은 통조림 제품인 ‘정찬 닭볶음탕’과 ‘정찬 안동식찜닭’을 내놓았다. 이들 제품은 별도로 데울 필요 없이 따뜻한 밥에 비벼 즐길 수 있다. 캔에 담겨 있어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1인분에 알맞은 190g 소포장으로 출시됐다.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18일 출시한 밀키트 ‘셰프박스’ 역시 캠핑용 식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밀키트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한 끼 식사 분량으로 손질한 식재료와 소스, 레시피로 구성된 간편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캠핑을 가기 위해 장을 보는 금요일 저녁 시간부터 토요일 오전 시간에 팔렸다”며 “캠핑족을 잡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캠핑과 관련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