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다음달 주요지수들의 정기변경에서 두산밥캣, 대우조선해양, 롯데하이마트가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17일 분석했다.

다음 달 14일은 올해 두 번째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이자 주요 지수들의 정기변경이 있는 날이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 지수 모두 14일 종가 기준으로 정기변경에 들어간다.

이 증권사 송승연 연구원은 "코스피200 지수의 경우 올해 편출입 종목의 수가 3종목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작년에 발표한 신규산출론에서 10% 버퍼룰이 개정되면서 기존 상장 종목의 잔류 가능성과 신규 종목에 대한 허들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새로 개정된 산출론에 따르면 올해에는 두산밥캣, 대우조선해양 그리고 롯데하이마트의 신규 편입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올 초부터 업황 개선 및 구조조정 노력 등으로 관리종목 해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편입을 예상해 왔다"고 전했다.

코스닥150 지수에서는 보다 다이나믹한 변화가 전망된다. 두 종목의 특례 편입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그는 지난 3월 20일에 발간했던 ‘6월 정기변경 미리보기: KOSDAQ150’에서는 특례편입 예상 종목으로 스튜디오드래곤 한 종목만 지목했으나 카페24 역시 특례편입 요건을 충족하게 되면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그 외에도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3월에 예상했던 목록과는 다소 다를 것이란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기존 편입 예상 목록에 있었던 나노스는 관리종목으로 분류되면서 제외됐고, 텔콘은 차바이오텍의 제외로 차순위 종목에 선정되어 지난달 이미 지수에 편입됐다"고 했다.

정기변경 이벤트 전후 수급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정기변경 이후 기관은 평균적으로 누적 순매도를 보인 반면 이벤트 이후에는 순매수세로 전환되는 성향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누적 순매수세를 보이다 정기변경 이후 한 달 동안 순매도세로 전환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편입.편출된 종목들에서도 두 주체가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기변경 시 편입한 종목에 대해 편입 직후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순매도세를 보인 후 시간이 지날 수록 순매수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