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단 강다정
16강전 1경기
제5보(86~102)
김채영의 선택은 86, 위로 붙여 나가는 수였다. 참고도1로 흑이 끊는 것이 두렵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수순이라면 흑13까지 상변 흑이 산다. 다음에 A~C로 돌려 쳐서 하변 백 대마를 위협하는 수단도 있어 흑이 좋았는데 난전을 좋아하는 강다정으로서는 의외다. 흑91이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백이 92로 손을 돌리자 흑이 이상해졌다.
흑99는 101에 이단 젖히기 위한 사전 공작이다. 참고도2처럼 먼저 이단 젖히는 것은 백이 A로 굳이 끊는 것이 아니라 8로 잡아서 흑이 공배 연결하는 셈이 된다. 수순이 바뀌자 흑101 젖힘에 백도 한 점을 잡는 것이 아니라 102로 꽉 이어서 연결한다. 수순에 따라 미세하게 판의 흐름이 바뀌므로 세심하게 관찰하기를 바란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