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보이' 스피스, 고향서 시즌 첫 우승 노려
배상문, PGA투어 바이런넬슨서 5년 만에 정상 도전
배상문(32)이 한 달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나선다.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트리니티 골프클럽(파71·6천380야드)에서 열리는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70만 달러)이다.

이 대회는 배상문이 2013년에 데뷔 첫 승의 꿈을 이룬 대회다.

배상문은 2014년 프라이스닷컴 오픈(현 세이프웨이 오픈)에서도 우승하면서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공백기도 있었다.

2015년 10월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마지막으로 입대한 배상문은 지난해 8월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PGA 투어에 복귀했다.

그러나 13개 대회에서 10차례 컷 탈락하는 등 아직은 예전의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우승의 기억이 있는 AT&T 바이런 넬슨은 배상문이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고자 하는 충분한 동기를 부여한다.

이 대회는 작년까지는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 리조트에서 열렸으나 올해 댈러스로 무대를 옮겼다.

댈러스는 세계랭킹 3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고향이다.

댈러스에서 태어난 스피스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대를 나온 '텍사스 보이'다.
배상문, PGA투어 바이런넬슨서 5년 만에 정상 도전
스피스는 지난해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후 우승 소식이 없다.

그는 이 대회에 출전하는 최상위 랭커인만큼 고향에서 통산 12승째를 달성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랭킹 14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그는 2004년과 2016년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지금은 텍사스 주민이다.

작년 연장전에서 제이슨 데이(호주)를 꺾고 우승한 빌리 호셸(미국)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김민휘(26)와 강성훈(31)도 대회에 나서며, 작년 단독 3위를 차지한 제임스 한을 비롯해 마이클 김, 케빈 나, 존 허, 앤드루 윤 등 재미교포들도 대거 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