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4일 한온시스템에 대해 2분기 실적 개선은 엔씨노(코나 중국형)의 신차 효과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반영해 2018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대비 9%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1만9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10% 내려잡았다.

이재일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현대·기아차의 가동률 하락"이라며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충칭5공장 가동과 함께 신차 루이나를 출시했으나, 1분기 2448대를 생산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1조3870억원, 영업이익은 25.1% 줄어든 95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12.4%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5000억원(+10.0% yoy), 영업이익 1240억(+20.3% yoy)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2분기 실적의 관건은 4월 출시된 현대차 엔씨노의 신차 효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씨노는 4월 중순부터 출고가 시작돼 4월 한 달간 4385대가 판매됐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현대·기아차 부진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친환경차 기술력을 통한 글로벌 OEM으로의 매출처 다변화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대모비스의 인수합병(M&A) 계획 발표 등 미래차 기술력을 보유한 부품사에 대한 M&A 수요 많기 때문에 M&A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