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9일 제이준코스메틱에 대해 2분기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줄 전망이지만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창희 연구원은 "제이준코스메틱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05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으로 컨센서스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부진한 실적이지만 지난해 4분기에 발생했던 내부적인 생산 이슈가 정상화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이후의 주요과제는 정상화 단계를 넘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제품 효과, 채널다변화,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2분기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제이준코스메틱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96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으로 전년보다 156%, 8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가 내부 관리체계를 다지는 분기였다면 2분기는 내부적인 역량을 통해 성장으로 회귀하는 분기가 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 ‘허니듀 마스크팩 3종’에 대한 시장반응이 긍정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제이준코스메틱의 강점은 블랙물광마스크팩, 인텐시브샤이닝마스크팩 등 시장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신제품의 초기반응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또 하나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할 경우 제이준코스메틱의 실적은 한 단계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번 ‘허니듀 마스크팩’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6월 출시 예정인 또 다른 신제품 ‘닥터 제이준’의 시장반응에도 주목해야할 것으로 봤다.

중국 오프라인 매장, 국내 대형마트/홈쇼핑 등 채널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요 투자포인트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현지 오프라인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구축된 가운데 위생허가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국내의 경우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향 콜라보제품 출시로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제이준코스메틱의 2018년 실적은 매출액 2258억원, 영업이익 574억원으로 각각 74%와 15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 주가수준은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4배 수준으로 여전히 유사기업 대비 저평가 되어 있다"며 "높은 기저효과가 예상되는 2분기, 최대 성수기인 3분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유사기업 대비 저평가 받을 이유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이준코스메틱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