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등 경제지표 안정 강조…자동차 등 제조업 제품 수출엔 타격 예상

브라질 정부가 인접국 아르헨티나의 금융시장 혼란 양상을 주시하면서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 경제팀은 아르헨티나 금융시장 혼란의 불씨가 브라질 경제로 옮겨붙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재무부의 파비우 칸주키 경제정책국장은 "브라질 경제의 펀더멘틀은 아르헨티나보다 훨씬 더 안정돼 있다"면서 "국제 투자자들도 양국의 차이를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칸주키 국장은 브라질 경제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는 점도 위기 확산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동차를 비롯한 브라질의 제조업 제품 수출은 일정 수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르헨티나는 중국·미국에 이어 브라질의 세 번째 교역 대상국이다.

올해 1∼4월 아르헨티나에 대한 수출은 60억6천만 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자동차 수출이 18억6천800만 달러로 31%를 차지했다.

브라질무역협회의 주제 아우구스투 카스트루 회장은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브라질의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금융시장 혼란에 촉각… "확산 가능성 적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화 가치 하락과 달러화 이탈을 막으려고 최근 1주일 사이에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40%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집권 2년여 만에 중대한 위기를 맞은 것으로 진단했다.

중앙은행의 조치가 시장을 일시적으로 진정시키는 데는 성공했으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