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중국 베이징포럼 참석을 위해 3일 출국했다. 지난달 8일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참석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중국을 찾았다. SK하이닉스가 참여하고 있는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의 결론이 아직 나지 않은 상황에서 최 회장의 중국행이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베이징으로 떠났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베이징포럼은 SK가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과 베이징대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학술포럼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일정은 4일 열리는 포럼 기조연설을 위한 것으로 그 밖의 그룹 현안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미·일 컨소시엄의 도시바메모리 인수가 중국 정부의 심사 지연으로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달 말까지 중국 반독점당국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매각 계약이 철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심사 지연과 관련해 “미·중 무역분쟁과는 별 상관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곧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