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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사나이 의지의 대결'론과 김정은 배짱론 닮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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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 모두 '최대 압박과 최대 관여' 전략 구사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만나 "나하고 이렇게 배짱 맞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말했다는 일본 아사히 신문의 23일 자 보도와 "트럼프 대통령은 사나이와 사나이 간 의지의 시험이라고 생각한다"는 미국 매체 악시오스의 19일(현지시각) 자 보도는 두 사람의 공통점을 보여준다.
    트럼프 '사나이 의지의 대결'론과 김정은 배짱론 닮은 꼴
    지난해 핵 전쟁을 소재로 벌어졌던 두 사람간 기 싸움의 일부를 설명해 주는 이들 보도는 또한 북·미 정상회담이 외교적 상궤를 벗어난 과정을 거쳐 열리게 됐고, 준비도 그렇게 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기도 한다.

    또 실제 회담이 열리고 난 뒤 '의외의 합의'든 '재앙을 부를 실패'든 그 결과도 그 때문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낳고 있다.

    김 위원장의 자신의 '배짱' 자랑이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그 이전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일성 주석에 대해서도 대외 관계에서 배포와 배짱을 지도자의 주요 덕목의 하나로 내세워 온 것은 사실이다.

    김 위원장이 집권한 지난 7년간 대내외에 과시하고자 했던 특성도 `배짱'이다.

    CIA와 국가정보국장실(ODNI) 출신의 정 H. 박 브루킹스연구소 한국학 석좌는 김 위원장이 집권 7년간 거의 90번이나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핵 시험을 4차례 실시하면서 한국, 미국과는 물론 중국과도 대화를 거부한 것을 김정은식 '최대 압박' 전략이었다고 지난 18일 브루킹스연구소 웹사이트에서 지적했다.

    이후 새해 들어 대남 특사 파견,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 북중 정상회담 개최를 비롯한 갑작스러운 대외 관계 활성화는 역시 김 위원장의 배포를 과시하는 '최대 관여' 전략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최대 압박과 관여 정책을 닮았다.

    악시오스가 인용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북한에 관해 얘기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그 친구(김정은)와 한 방에서 대좌하면 내가 처리할 거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생각을 잘 안다는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에 대해 "두 인물 간의 결투"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중요한 전략적 고려도 있겠지만…그는 사나이와 사나이간 의지의 시험, 경쟁이라고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트럼프-김정은 간 설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꼬마 로켓 맨"이라고 김 위원장을 놀렸던 것도 의도적이었던 것이지 불쑥 튀어나온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미국이 무서워하지 않으며, 필요하다면 어떤 조치든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 했다.

    김정은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 위신과 노력을 북핵 문제에 쏟아붓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대북 관여를 통해 성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는 면이 있다"(존 울프스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군축담당 선임국장)는 견해와 "그는 (사전협상을 통해)미리 정해진 결과를 원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창조하려 한다.

    바로 그 점이 그가 어려움에 빠지게 될 지점일 것"(맷 쉬아벤자 칼럼니스트)이라는 견해가 병존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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