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3일 JYP Ent.에 대해 팬덤의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2016년 JYP의 국내 앨범 판매량은 약 110만장이지만, 2020년 예상 판매량은 430만장(+ 트와이스 일본 150만장)으로 팬덤의 성장 속도도 가장 가파르다"며 "이익 싸이클이 가장 좋기에 기획사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도 정당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텐센트 남자 아이돌 2팀 모두 흥행에 실패한다는 가정하에 2020년 목표 시가총액은 1조6000억원"이라며 "하반기에 중국 2팀 데뷔, 식스틴2 오디션을 통해 가능성을 지켜보면서 추후 상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1분기 GOT7의 컴백과 스트레이키즈(이하 스키즈) 데뷔가 반영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87억원, 1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76억원, 84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4월 컴백한 트와이스는 선주문 앨범(35만장)만으로도 이미 자체 최고 기록(32만장)을 넘어섰고, 5월 한국/일본을 시작으로 8월까지 아시아 투어(13만명)가 진행된다. GOT7도 8월까지 월드 투어(13만명)가 진행된다. 이 연구원은 "4분기 트와이스의 6월 일본 콘서트 반영으로 사상 첫 분기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GOT7의 2014년(데뷔), 2015년 연간 앨범 판매량이 각각 18만장과 22만장인데, 스키즈의 1분기 앨범 판매량만 10만장이라며 하반기 1번의 컴백을 가정할 때 연간 25만장은 충분히 가능한 수준으로 빠르게 팬덤을 확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