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진 증시… 언제쯤 안정 찾을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수 흐름이 예측 불가능 영역으로 가면서 최근 투자설명회나 세미나에서 투자자들을 만나면 “지난해 연말만 해도 올해 주식시장이 순탄할 것만 같았는데, 왜 이렇게 요동을 치는지 모르겠다”는 우려와 함께 “언제쯤 주식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필자는 이미 알려진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인 인플레이션 발작 및 무역분쟁 심화 우려에 대해 정리하면서 아직 노출되지 않은 또 다른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은 없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지난 2월 미국 국채금리(10년물)가 3.0%대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시장은 본격적으로 인플레이션 발작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 강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했다. 이와 반대로 4월 초반 현재 미국 국채금리(10년물)는 2.7%대 초반까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국채금리 하향 안정은 ‘가파른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글로벌 긴축 강화→국채금리 급등→할인율 상승과 주가 하락’이라는 지난 2월 변동성 확대 요인이 자취를 감쳤음을 보여준다.
다만 현재는 2월과는 반대로 글로벌 긴축 강화 우려가 축소된 상황이며 최고조에 달해 있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이슈 역시 거꾸로 말해 본격적인 타협과 협상이 시작될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난 1분기 증시 변수로 인한 증시 요동침(변동성 확대) 현상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동성 확대 요인은 없을까. 증시 표면에 공식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유로존의 경기 순환 사이클이 지난해 12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3개월째 하락하고 있는 등 경기 모멘텀 둔화 조짐이 관찰되고 있는 것이 가려져있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시장 재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은 경기 모멘텀 둔화가 어느 정도 선반영되고 추가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2분기 중반 무렵이다. 또는 긴축 국면에서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실질소비(명목소비에서 물가상승만큼을 차감한 소비) 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류용석 KB증권 WM스타자문단 팀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