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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거 스토리] 우즈, 조용하면서도 은근하게 우승 욕심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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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의 2018 마스터스 리포트

    대회 이틀전 공식 인터뷰에서
    “7∼8년전 느꼈던 자신감 회복했다”고 밝혀

    “20대 초반부터 47세 베테랑까지
    누구나 우승 가능성 있는 점이 올해 흥행 요소”

    미켈슨과 파트너 돼 9홀 연습라운드
    “라이벌 아니라 같은 길 가는 친한 동료”
    [타이거 스토리] 우즈, 조용하면서도 은근하게 우승 욕심 드러내
    3년만에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조용하면서도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대회를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7∼8년전 느꼈던 감을 지금 느끼고 있다”며 “올해 대회에서는 특정선수 1명보다는 여러 명이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신도 우승후보 중 한 사람이라는 것을 슬쩍 내비친 것이다.

    우즈는 이날 필 미켈슨,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 토마스 피에테스(벨기에)와 함께 9홀(백나인) 연습라운드를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 대회에서 네 차례(1997, 2001,2002, 2005년)나 우승한 우즈의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다.
    대회를 이틀 앞둔 3일 오거스타 내셔널GC 프레스 빌딩에서 공식 인터뷰하는 타이거 우즈. [사진=마스터스 홈페이지]
    대회를 이틀 앞둔 3일 오거스타 내셔널GC 프레스 빌딩에서 공식 인터뷰하는 타이거 우즈. [사진=마스터스 홈페이지]
    ▲마지막 허리 수술을 한 것이 1년이 채 안됐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언제 느꼈는가.

    “지난해 12월 바하마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부터다. 그 대회를 통해 투어에 복귀했는데 몸과 마음이 편했다. 그 대회에서 9위를 했고, 올해들어 최근 세 대회에서 상위 성적을 내면서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우승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7∼8년전에 느끼고 처음 느끼는 것이다.”

    ▲당신이 우승할 경우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부활’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4라운드를 해야 하므로 섣불리 얘기하지 말자. 2000년 USPGA챔피언십부터 그 이듬해 마스터스까지 약 9개월동안 지녔던 상태라면 혹 모르겠다. 그러나 그 때와 지금은 상당히 다르다. 위대한 부활이라면 ‘기적의 골퍼’ 벤 호건을 꼽겠다. 호건은 1949년 자동차를 몰고가다가 버스와 충돌한 바람에 다리뼈가 으스러져 조각나는 중상을 당했으나 의사의 만류를 무릅쓰고 그 이듬해 US오픈에 출전해 우승하지 않았는가. 사고에서 우승까지 1년도 안됐다. 그 일이야말로 골프에서 위대한 부활이 아닐까 한다.” (우즈는 2000년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US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001년 마스터스까지 우승하면서 ‘타이거 슬램’을 달성했다)
    ▲그렇다면 올해 대회에서 당신을 제외하고 누가 우승 후보라고 보는가.

    “딱부러지게 어느 한 명을 꼽기 힘들다. 많은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우승 선수를 예측할 수 없는 점이 올해 마스터스를 더 흥분되게 만들고 있다. 20대 초반 선수들부터 47세인 미켈슨까지 모두 우승 가능성이 있다.”

    ▲이 코스에서는 높은 수준의 기량이 필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베스트 골프’를 해야만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보는가.

    “내가 베스트 골프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곳에서는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 또 어느 홀에서 어떻게 공략할지를 잘 아는 것도 중요하다. 내 경우 반드시 베스트 골프를 했을 때 우승한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라이벌’로 여겨져온 미켈슨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했는데.

    “어제 미켈슨이 먼저 내 캐디(조 라카바)에게 얘기해 동반라운드를 하게 됐다. 오늘 4명이 함께 나섰는데 편을 나눠 플레이했다. 나와 미켈슨이 파트너가 돼 커플스-피에테스짝과 겨뤘다. 미켈슨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한 것은 팀경기를 제외하고는 1998년 닛산오픈 이후 20년만이다. 우리 둘을 ‘오랜 라이벌’로 보는 사람이 많은 줄 안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랭킹 1위나 우승 경쟁을 한 것이 사실이나, 서로 멀리하는 사이는 아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는 예전에 비해 친분이 더 강해졌다. 오늘 보니 미켈슨은 여전히 과감하고도 적확한 쇼트게임을 구사했다. 내가 13,15번홀(이상 파5)에서 이글-이글을 기록하자, 미켈슨은 연속 버디로 화답했다. 우리는 라이벌이 아니라 같은 길을 걸어가는 친한 동료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김경수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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