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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0주년 제주 4·3 추념식…1만5000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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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렸다. 1948년 발생한 4·3항쟁은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추념식에는 4·3 생존 희생자 100여 명과 희생자 유족 등 모두 1만5000여 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로 찾았다.

    오전 10시 본행사가 시작됐다. 본행사 시작에 맞춰 1분간 4·3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 사이렌이 제주도 전역에 울렸다.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제주도민들 위한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추념식의 슬로건은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내일로'로 제주 4·3이 제주도에 국한된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기억이자 역사로 나아가기 위한 추념식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다양한 추모공연도 진행됐다. 4·3을 대한민국의 역사로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해 헌신한 이들이 애국가 제창을 이끌었다. 피해 조사를 처음 시작한 제주도의회의 장정언 전 의장, 임시수용소에서 태어난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 배보상특별위원장, 고희순 4·3희생자 유족부녀회장, 제주 출신 소프라노인 강혜명 4·3 홍보대사, 김은희 4·3 희생자 유해 발굴 기여자 등 10명이 애국가를 선창했다.

    4·3 추모곡인 '4월의 춤'을 만든 가수 루시드폴의 연주에 맞춰 소설가 현기영씨가 추모글을 낭독했다. 현씨는 350여명이 희생된 북촌희생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 '순이삼촌'으로 제주 4·3 을 전국에 알렸다.

    작곡가 김형석의 연주를 배경으로 제주도민인 가수 이효리가 시를 낭독했다. 이씨는 이종형 시인의 '바람의 집', 이산하 시인의 '생은 아물지 않는다', 김수열 시인의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를 읊었다.

    뒤이어 가수 이은미씨가 '찔레꽃'을 부르며 유족을 위로했고, 4·3 유족 50명으로 구성되 4.3평화합창단이 제주도립합창단, 제주시립합창단과 함께 '잠들지 않는 남도'를 합창하며 추념식은 마무리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행방불명인 표석 및 위패봉안실에 방문했다. 추념식에서는 최초로 대통령과 영부인이 함께 헌화 및 분향을 진행했다. 김정숙 여사는 4·3을 상징하는 동백꽃을 헌화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4·3의 진상규명은 지역을 넘어 불행한 과거를 반성하고 인류의 보편가치를 되찾는 일"이라며 "4·3의 명예회복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으로 나가는 우리의 미래다. 국가폭력으로 인한 모든 고통과 노력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고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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