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첫 거래 2%대 하락…다우지수 500포인트 빠져



미국 뉴욕증시가 2분기 첫 거래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마존 때리기'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서 무역전쟁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는 2분기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하락 출발해 2%대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낮 12시 10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37.72포인트(2.23%) 떨어진 23,565.39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4.97포인트(2.46%) 하락한 2,575.90을 기록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93.71포인트(2.74%) 내린 6,869.73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존 때리기'가 계속되면서 5%대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보들이나 이보다 더 못한 사람들만이 우편 시스템에서 잃는 돈을 아마존을 통해 번다고 말한다.

그들은 손해를 보고 있으며 이것은 바뀔 것이다.

또 완전히 세금을 납부하는 우리의 소매업체들은 도처에서 문을 닫고 있다.

평평한 경기장이 아니다"면서 아마존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과 30일에도 "미국 우편 시스템은 아마존 택배를 배달할 때마다 평균 1.50달러씩 손해 보고 있다"면서 "이런 우편 사기는 중단돼야 하고, 아마존은 진짜 비용과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아마존은 물론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알파벳 등 주요 IT(정보기술)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서 무역전쟁 우려도 다시 부각됐다.

중국 재정부는 국무원 비준을 거쳐 산하 관세세칙위원회가 2일부터 돼지고기와 과일 등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대해 고울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돼지고기를 비롯해 미국산 8개 수입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25% 인상하고 과일 등 120개 수입품에 대해서는 15%의 관세가 부과된다.

중국을 겨냥한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에 이어 500억∼600억 달러(53조1천500억∼63조7천800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에 25% 고울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조치에 중국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