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라돈 측정에는 최소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위해 형식승인 받은 제품을 통한 측정이 필요하다. 사진제공 : (사)실내라돈저감협회
학교 라돈 측정에는 최소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위해 형식승인 받은 제품을 통한 측정이 필요하다. 사진제공 : (사)실내라돈저감협회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1층 이하 교실의 라돈 측정이 의무화되면서,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의 건강 위해성에 대한 논의가 심화되고 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학교가 안전하게 관리 감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법제도를 검토하고 실태 조사 자료를 확인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라돈 관리에 대한 인식과 대처는 이제 첫 걸음을 뗀 수준이다.

안전한 실내 라돈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초 측정 데이터가 중요하며, 정확한 측정이 우선 되어야 그에 따른 저감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학교에서는 라돈을 어떤 방법으로 측정하고 있으며, 측정 시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라돈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은 수동형 측정법과 능동형 측정법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가격이 저렴하고 외부 전원을 사용하지 않아 3개월이상 장기측정이 필요한 수동형 측정장치를 통해 라돈 농도를 파악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수동형 측정장치는 알파 비적 검출법, 충전막 전리함 검출법, 활성탄 캐니스터 검출법 등 실내 공기 중 라돈이 방사능 붕괴할 때 장치와 반응 하는 정도를 파악하여 실내 평균 라돈 농도를 계산하는데, 장치를 회수해 전문기관의 분석에 따라 측정 결과를 통보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계절 및 측정시간, 생활환경 파악이 불가능해 데이터의 정확도가 낮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환경분야 시험·검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5조제4항의 규정에 따라 환경측정기기 형식승인 현황을 공개하고 있는데, 환경오염물질 측정기기의 정확성과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 한국환경공단에서 ‘환경측정기기 형식승인 및 정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중에서 라돈 측정에 대한 형식승인은 자동측정기인 능동형 측정장비에만 부여되어있으며, 수동형 측정장치는 시료채취형에 해당되지만 형식승인 및 정도 검사를 받지 않고 학교 라돈 측정에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형식승인은 최소한의 안전성과 신뢰성 보장, 지정 시험기관이 공개하는 시험 기준과 제반 사항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기 때문에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의미가 있다.

사단법인 실내라돈저감협회에 따르면 라돈 측정 장비의 형식승인제도의 도입과 이에 따른 표준화 작업은 국민 안전에 직접적으로 결부되는 만큼 측정 신뢰도 증대를 위해서 형식승인 받은 장비를 통한 측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