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휴니드테크놀러지스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경영진을 전면 교체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방산·항공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주력 사업인 군 전술통신과 이를 기반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 드론사업에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김유진 회장은 2001년 부도 상태의 대영전자공업을 인수해 휴니드로 회생시킨 인물이다. 2006년 휴니드 2대주주인 미국 보잉으로부터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유치하며 항공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김 회장은 경영 일선 복귀과 함께 전략·방산·항공 부문에 각각 핵심인재를 영입했다. 휴니드는 "현재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해외수출사업을 향후 3년 안에 약 40%까지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철승 본부장은 휴니드의 전략기획 본부장을 맡는다. 이 본부장은 코오롱 그룹, 더 클래스 효성 등 대기업에서 CEO를 역임하며 글로벌 사업개발, 전략기획, 운영 관리 등 경영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휴니드는 "글로벌 확장 전략과 운영 효율성 강화 측면에서 다수의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낸 이력을 보유한 이 본부장의 합류는 휴니드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방산사업부문 본부장으로는 해군본부, 합동참모본부 등에서 핵심 직책을 수행한 뒤 HD현대중공업에서 영업총괄을 맡았던 박문영 예비역 준장이 영입됐다. 박 준장은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30여 년간 군에서 다양한 요직을 수행하며 국내외 군사정책과 무기체계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해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주문했다.26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열린 경영혁신회의와 지역전략회의(RSC)에서 자동차 및 부품 관세 25%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글로벌 리스크 대응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지시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한 달간 경기도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글로벌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계열사·대륙별로 연쇄 개최했다. 회의는 조 회장이 직접 주재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올해 북미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테네시주에 있는 납축전지 배터리 공장과 타이어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배터리 공장은 연간 150만대 생산 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프리미엄 AGM 배터리 생산량도 2030년까지 500만대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한국앤컴퍼니는 올해 그룹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납축전지 사업을 염두에 두고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납축전지는 지난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한국타이어의 테네시 타이어 공장도 현재 연 550만개 생산 규모를 올해 연 1200만개 수준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미국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다. 또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고성능 타이어 공급 확대로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믹스개선(MI)과 미국 생산량 확대 등의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미국 생산량 확대뿐 아니라 가격 관
강성 노동조합의 장기간 이어진 '게릴라 파업'에 보름 넘게 직장 폐쇄까지 단행한 현대제철이 결국 희망퇴직을 시작했다.최근 미국 정부가 수입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국내에선 일본·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가 거센 가운데 노동조합까지 파업을 다시 이어가자 어쩔 수 없이 내린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현대제철은 26일 전사 희망퇴직 신청자 접수를 시작했다. 만 50세(75년생)이상 일반직, 연구직, 기술직이 대상이다. 정년까지 잔여연봉 50%(최대 3년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자녀 1명당 1000만원(최대 3명)의 학자금도 지급한다.현대제철은 앞서 14일부터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전체 임원 70여 명의 급여 20%를 삭감했다. 해외 출장 최소화 등 비용 절감 방안도 포함됐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강도 높은 자구책 없인 경영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특단의 조치”라고 했다.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노조와의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1인당 2650만원(기본급 450%+1000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현대자동차·기아 수준인 1인당 4000만원(기본급 500%+1800만원)의 성과급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퇴직자의 현대차·기아 차량 구입 시 20% 할인 혜택도 요구하며 노조는 지난 1월 20일부터 두 달 가까운 기간에 총파업과 ‘게릴라’(부분·일시) 파업을 이어갔다. 사측이 제시한 방안만 실행해도 현대제철의 지난해 손익은 473억원 흑자에서 650억원 적자로 돌아선다. 노조는 전날부터 20일까지 재차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현대제철은 올해 경영 갈림길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