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야권연대' 갈등 조기진화 부심… 찬반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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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최고위원회의·의총서 "한국당과 연대 없다" 쐐기
김성식 "유 대표 선 넘지 말아야" vs "후보에 맡겨야" 반발도
바른미래당은 30일 유승민 공동대표의 발언으로 촉발된 '6·13 지방선거'의 야권 연대론을 조기 진화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자유한국당과 부분적 야권연대도 가능하다는 전날 유 공동대표 발언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박주선 공동대표가 오전 최고위 회의와 오후 의원총회에서 "선거 연대는 없다"며 차단막을 쳤다.
하지만 유 공동대표를 공개 비판하는 소속 의원의 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역과 후보별 상황에 따라 유연한 선거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어 내부 갈등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의 구체적인 연대 움직임이 포착돼 인위적으로 눌러놓은 갈등이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박 공동대표는 의총에서 "지난 3월6일 의원 연찬회에서 우리 당은 당론으로 한국당과의 연대, 연합은 없다는 얘기를 분명히 했다"면서 "우리는 연대를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단언했다.
박 공동대표는 "정당정치의 폐해를 고치기 위한 대안정당으로서 중도 개혁이라는 실현 가치를 내세운 게 바른미래당"이라면서 "만일 한국당과 연대한다면 더불어민주당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공동대표는 앞서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도 "유 공동대표의 발언을 언론에서는 취지와 다르게 과잉 보도하는 것 같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김성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유 공동대표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면서 "힘들더라도 우리 당부터 미래로 가야지 과거로 가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선거의 유불리에만 집착해서 공당의 명분을 훼손한다면 바른미래당의 미래에 큰 암초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여'와 '야'라는 이분법을 앞세워 '야'는 연대하는 게 유리하다는 발상은 낡고, 또 민심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도권과 충청을 포함한 중원을 중심으로는 분위기가 다르다.
한 수도권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자의 의사를 무시하고 출마도 안하는 의원들이 이러쿵저러쿵 쉽게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무작정 일률적으로 안된다는 것은 무책임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의 3자 대결구도가 팽팽할 경우 구도를 흔들지 않으면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현실 인식이다.
특히 만약 5∼6% 정도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야당 후보간 단일화로 1 대 1 구도 성립이 가능하다면 어떤 식으로든 연대를 막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충북에서는 바른미래당 신용한, 한국당 박경국 도지사 예비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후보 단일화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선거가 가까울수록 지역 사정에 따라 연대에 찬반이 갈리는 양 세력 간 충돌은 언제든지 재연될 소지가 크다.
유 공동대표는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대론을 계속 제기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당내에 반대가 많으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도 "내부적으로 어느 길로 가든 가지고 가야 할 문제고, 오늘 의견은 잘 들었다"며 여지를 남겼다.
/연합뉴스
김성식 "유 대표 선 넘지 말아야" vs "후보에 맡겨야" 반발도
바른미래당은 30일 유승민 공동대표의 발언으로 촉발된 '6·13 지방선거'의 야권 연대론을 조기 진화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자유한국당과 부분적 야권연대도 가능하다는 전날 유 공동대표 발언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박주선 공동대표가 오전 최고위 회의와 오후 의원총회에서 "선거 연대는 없다"며 차단막을 쳤다.
하지만 유 공동대표를 공개 비판하는 소속 의원의 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역과 후보별 상황에 따라 유연한 선거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어 내부 갈등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의 구체적인 연대 움직임이 포착돼 인위적으로 눌러놓은 갈등이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박 공동대표는 "정당정치의 폐해를 고치기 위한 대안정당으로서 중도 개혁이라는 실현 가치를 내세운 게 바른미래당"이라면서 "만일 한국당과 연대한다면 더불어민주당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공동대표는 앞서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도 "유 공동대표의 발언을 언론에서는 취지와 다르게 과잉 보도하는 것 같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김성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유 공동대표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면서 "힘들더라도 우리 당부터 미래로 가야지 과거로 가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선거의 유불리에만 집착해서 공당의 명분을 훼손한다면 바른미래당의 미래에 큰 암초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여'와 '야'라는 이분법을 앞세워 '야'는 연대하는 게 유리하다는 발상은 낡고, 또 민심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자의 의사를 무시하고 출마도 안하는 의원들이 이러쿵저러쿵 쉽게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무작정 일률적으로 안된다는 것은 무책임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의 3자 대결구도가 팽팽할 경우 구도를 흔들지 않으면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현실 인식이다.
특히 만약 5∼6% 정도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야당 후보간 단일화로 1 대 1 구도 성립이 가능하다면 어떤 식으로든 연대를 막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충북에서는 바른미래당 신용한, 한국당 박경국 도지사 예비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후보 단일화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선거가 가까울수록 지역 사정에 따라 연대에 찬반이 갈리는 양 세력 간 충돌은 언제든지 재연될 소지가 크다.
유 공동대표는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대론을 계속 제기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당내에 반대가 많으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도 "내부적으로 어느 길로 가든 가지고 가야 할 문제고, 오늘 의견은 잘 들었다"며 여지를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