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산업은행, 단체교섭 개입 중단해야"

한국GM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GM 노조가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단체교섭에 개입하고 있다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GM노조는 29일 서울 여의도 KDB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이 부도 운운하며 노조를 협박하는 GM을 거들고 단체교섭까지 개입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이 사측의 배후에서 인건비 추가 절감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은행이 실사는 뒷전이고 오히려 단체교섭을 배후조종하고 개입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각본에 짜인 듯한 실사는 즉각 중단하고 노동조합을 포함해 제대로 된 실사단을 다시 구성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GM은 적자경영의 책임을 오로지 노동자들에게 전가해 수천 명의 노동자를 공장 밖으로 내쫓았고, 지금도 노동자들의 희생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도 어떠한 대책도 내지 못한 채 GM에 끌려다니는 정부에 실망과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조합원들은 이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산업은행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가로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