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 실업률 등 경제활동 양적 지표가 작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23일 나타났다.이날 하나재단이 2500명의 탈북민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2025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탈북민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4.8%로 전년(64.1%)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61.3%로 작년보다 1.2%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5.4%로 0.9%포인트 하락했다.일반 국민과 비교했을 때 탈북민의 경제활동 양적 지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재단은 "일반 국민과 고용률 차이는 작년 3.4%포인트에서 올해 2.5%포인트로 0.9%포인트 좁혀졌다"며 탈북민 남성 고용률이 일반 국민보다 2.0%포인트, 여성이 1.1%포인트 높다고 전했다.그간 상승 추세였던 탈북민 임금 근로자의 올해 월평균 임금은 261만4000원으로 2024년(261만6000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일반 국민 임금근로자와 견줘보면 탈북민과 올해 임금 격차는 59만1000원으로 나타났다.탈북민 임금 근로자의 경우 성별로 보면 남성 월평균 임금은 361만3000원, 여성은 224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성별 임금 격차는 올해 137.1만원으로, 2021년(110만5000원)과 비교하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탈북민 임금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40.1개월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4개월 증가한 수치다. 구간별 근속기간은 '3년 이상(37.1%)'이 가장 높았다. 하나재단은 '근속기간 3년 이상' 응답자의 꾸준한 증가가 평균 근속기간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거주기간이 증가할수록 근속기간이 증가한다"고 했다.탈북민이 체감하는 남한 생활 만족도는 81.2%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기록을 세웠다. 그의 필리버스터는 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사상 최초이기도 하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오전 11시40분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 절차에 관한 특례법안) 처리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에 나서 이날 오전 8시까지 20시간20분째 발언 중이다.장 대표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의 위헌성을 부각하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이재명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전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은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12분이었다.민주당 소속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본회의장 국무위원석에서 밤새 자리를 지키며 장 대표의 무제한 토론을 들었다.정 장관은 필리버스터 시작 후 18시간이 지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장 대표가 혼자 계속 토론하고 있다. 저도 국무위원석에 계속 앉아 있다"며 "대화 타협이 실종된 우리 정치의 현실"이라고 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20명 안팎의 조를 짜서 이날 새벽까지 교대로 본회의장을 지키며 장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