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김준성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이번 결정으로 현대모비스는 11년 만에 대주주 품으로 들어왔다”며 “지배 기업이 될 만큼 계열사 지분 가치 재평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 친화적 투자 의사 결정과 배당 정책을 통한 현금성자산이 다시 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친환경차와 첨단운전보조장치(ADAS) 관련 매출 증가도 기대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10년 만에 개선한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과 신차, 중국 시장 회복 등이 추가적인 상승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8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을 결정했다.
현대모비스는 투자·핵심부품 사업과 모듈·사후서비스(AS) 부품 사업을 인적분할한다. 분할 된 모듈·AS 부품 사업 부문은 현대글로비스와 0.61 대 1의 비율로 합병한다.
이와 함께 기아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23.3%를 오너 일가에게 매각한다.
이 경우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4개의 기존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끊어진다. 지배구조는 ‘오너 일가→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바뀐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