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매출이 지난 4년간 급속도로 늘었습니다. 친환경차 시대를 맞아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등 전기차용 경량화부품 신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코다코 "전기차용 경량화부품 신기술 개발에 역점"
28일 자동차 부품업체 코다코의 정인모 상무(사진)는 "전기차 업체로 부품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전기차 사업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10%까지 올라왔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활발한 전기차 시장 진출 효과에 배터리 부품 및 조향장치 시장 선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2년까지 현대차그룹의 일원이던 정 상무는 2015년 6월부터 코나코 기술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코다코는 파워트레인 부품과 공조·조향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부품사다. 최근 들어선 기어박스, 랙 하우징, 일렉 컴프레셔, 배터리 케이스, 배터리 히터 하우징 등 친환경 전기차 부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30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리는 한경닷컴 전기차 투자설명회에 참여한다.

코다코는 2013년 9월 LG전자 자동차 사업부 최초로 1차 협력업체로 등록됐다. 배터리 히터 하우징은 LG전자를 통해 테슬라 및 메르세데스벤츠로 연간 10만세트를 공급하고 있다. 전동 컴프레셔는 한온시스템을 통해 현대차와 테슬라 전기차에 공급한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총 182만세트를 양산 공급할 예정이다. 제너럴모터스(GM) 및 테슬라 전기차 조향장치 부품은 연간 38만 세트를 공급한다.

정 상무는 "전체 사업 가운데 해외 수출 비중은 68%에 달한다"며 "향후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등 경량화 부품소재 공급 물량을 확대해 전기차 주행성능과 연비 효율 개선에 앞장서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해외 시장에서 신규 수주를 기다리는 업체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다코는 본사가 있는 천안에 1공장과 안성2·3공장, 자회사 지코(워터펌프, 오일펌프 조립) 등 국내 4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멕시코 공장을 준공해 만도 멕시코법인을 통해 기아차와 테슬라에 조향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매출은 꾸준히 늘어 2010년 1485억원에서 지난해 2781억원으로 2배 뛰었다. 정 상무는 "매출액은 연 평균 14.5% 성장 중이고 영업이익률은 6%를 넘어섰다"고 했다.

1997년 2월 설립된 코다코는 국내에 만도, 한온시스템, 현대모비스, 현대파워텍, 현대위아 등을 고객사로 뒀다. 해외는 보그워너, 메탈딘, 덴소, SLW오토모티브 등 유수 기업에 파워트레인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1997년 12월 ISO/KSA-9002 및 QS9000 인증을 받았고, 2000년 ISO/TS 16949 인증을 동종업종 중 최초로 획득했다. 2014년 1억불 수출탑 수상과 2016년 월드클래스 300기업에 선정됐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