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왼쪽), 로리 매킬로이.
더스틴 존슨(왼쪽), 로리 매킬로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가 첫날부터 이변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하위 랭커에게 덜미를 잡혔고, 지난주 아널드파머 대회 챔피언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한 수 아래 선수에게 무릎을 꿇었다.

존슨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에게 3홀 차로 패했다. 비스베르거는 세계랭킹 56위다.

남자 골프 최강 64명이 출전하는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는 4명씩 조별리그를 치러 16강을 추려내고, 이후부터는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존슨은 초반 5번 홀까지는 비스베르거를 압도했다. 하지만 ‘버디사냥꾼’이란 별명을 가진 비스베르거도 만만치 않았다. 6번 홀부터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업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존슨은 12∼13번 홀 연속 버디로 게임을 원점으로 돌리고 반격의 태세를 갖추는 듯했다. 하지만 15∼17번 홀을 연이어 내주는 바람에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세계랭킹 7위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63위 피터 율라인(미국)에게 2홀 차로 패했다. 초반부터 율라인의 기세에 눌린 매킬로이는 13번 홀까지 5홀 차로 끌려갔다. 14번부터 세 홀 연속 버디로 막판 추격전에 시동을 걸었지만 역전하기엔 남은 홀이 부족했다. 세계랭킹 54위인 김시우(23)는 세계랭킹 19위 팻 페레스(미국)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