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정권과 반관반민(1.5트랙) 대화를 주도해온 수전 디매지오 뉴아메리카재단 선임연구원은 19일(현지시간)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미 간 장관급 실무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매지오 선임연구원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북미 정상회담을 주제로 마련한 설명회에 참석, 북미 정상회담이 정상 간 '톱다운' 방식으로 전격 결정돼 상호 간에 아무런 사전 조율이 없었던 점을 지적하며, 국무장관에 내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가능한 한 빨리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위급 실무회담은 북한의 진정성을 시험하는 동시에 일관되고 생산적인 정상회담이 되도록 기초작업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며,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 입장을 성문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실무회담을 통해 미국은 북한의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점, 관여를 선호하지만 최대의 압박 작전이 대북 정책이라는 점 등 트럼프 정부의 입장을 북한에 직접 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매지오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은 북핵 해결에 좋은 기회이지만 만약 회담 결과가 성공적이지 못하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 불가피한 군사 옵션을 갑자기 등장시킬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시점의 북미 관계에 대해 "긴장이 완화하고 '말의 전쟁'이 중단됐으며, 미국 내에서 군사적 행동 논란이 시들해지고 외교적 해법의 여지가 생겨나는 등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매지오 연구원은 최근 2년여 동안 제네바와 평양, 오슬로, 모스크바 등에서 북한과 비공식 대화를 이어왔다.
'디매지오 채널'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해 11월 북미 간에 가동되고 있다고 한 2~3개 채널 중 하나로 여겨진다.
그는 그동안의 1.5 트랙 대화에서 "북한은 핵무기와 핵물질, 생화학무기의 이전 및 판매를 하지 않겠다면서 비확산 문제에 대한 공식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는 비핵화 '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은 그 과정이 1년인지, 5년인지, 10년인지를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와 함께 1.5채널 대화에 참석해온 조엘 위트 38노스 선임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비핵화'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점을 주문했다.
국무부 북한 분석관 출신은 위트 연구원은 "정상회담에서 당장 비핵화를 약속하는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향후 북미 관계를 좌우할 일련의 원칙을 마련하는 것이 실현 가능한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더욱 구체적인 결과물은 미국과 북한이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것, 그리고 협상이 지속하는 동안 핵·미사일 시험 모라토리엄(중단) 약속을 성문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주호영 의원이 당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51부(수석부장판사 권성수)는 3일 주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자 가운데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하고 나머지 6명 간 예비경선을 치르도록 결정했다. 주 의원은 이에 반발해 가처분을 신청했다.재판부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심사 기준이 객관적 합리성과 타당성을 현저히 잃었다고 볼 만한 객관적 사정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표결 절차 등에 다소 잘못이나 이례적인 부분이 있어 보이긴 하나 결정을 무효라고 볼 정도의 중대하고 명백한 절차적·실체적 하자가 있다고 단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역할을 충실하게 하려면 헌법과 법령의 원칙, 민주적 기본 질서에 어긋나지 않는 한 최대한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 공천은 고도의 정치적 의사 결정”이라며 “자율성 보장이 더욱 강하게 요구되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주 의원은 SNS를 통해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에 비춰볼 때 이번 판단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번 판단이 이번 공천의 정당성까지 모두 확인해준 것은 아니다”며 “결정문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기존 컷오프 결정을 고수하기로 했다. 일각선 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중국 중심 국제질서에서 벗어난 '전략적 자율성'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마크롱 대통령은 3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대우관에서 열린 '연세대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에 참석한 뒤 연세대를 방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의 지배에 의존하고 싶지 않고, 미국의 예측 불가능성에도 과도하게 노출되고 싶지 않다"며 "그런 면에서 한국과 프랑스가 협력할 공간이 있다"고 말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중견국 간 협력을 통해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양국 간 유망 협력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반도체와 양자기술을 꼽을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강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분야에서 협력할 경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질서의 핵심은 모든 국가가 동일한 규범을 준수하는 데 있다"며 "만약 특정 국가의 체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군사 개입과 폭격을 정당화하기 시작한다면, 다른 국가들도 같은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게 된다"고 했다.이어 "이란의 정책과 체제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군사 개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이라크·아프가니스탄·리비아 사례를 언급했다.마크롱 대통령은 군사적 대응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원전, 양자기술 등 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해 문화 협력을 늘린다. 두 정상은 미국·이란 전쟁발(發) 호르무즈해협 봉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李 “원전 시장 공동 진출 기반”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그 결과를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두 정상은 22년 전 구축된 양국 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내용의 공동성명도 채택했다.이 대통령은 “프랑스는 1886년 수교 이래 140년 동안 대한민국 곁을 든든하게 지켜준 친구”라며 “6·25전쟁 때는 전우로 함께했고 원자력, 고속철도, 생명공학 등 우리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조력자로 함께해왔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관계 격상을 “양국 가치 수호와 안보 강화, 번영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양국은 61년 된 문화·기술협력 협정을 최근 문화 콘텐츠 분야까지 확대하는 쪽으로 개정했다. ‘AI·반도체·양자기술 분야 협력 의향서(LOI)’ ‘핵심광물 및 금속 분야 협력 의향서’에도 서명했다.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국영 원전 기업 오라노 간에는 우라늄 확보부터 변환·농축까지 핵연료 전(全) 주기 포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 원전에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 공동 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