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철모 JTC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JTC는 6년 만에 한국에 상장하는 일본 기업으로, 1993년 쿠슈의 벳푸시에서 도쿄전기상회로 창립됐다. 2012년 후쿠오카로 본사를 이전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춰 25년 동안 매년 흑자 기조로 성장을 지속해왔다. 현재 일본 후쿠오카부터 북해도까지 전역에 2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JTC 점포를 찾은 관광객은 총 443만명이었다.
구 대표는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 6개 브랜드를 각 지역 특색에 맞게 입점시킨 것이 특징"이라며 "일본 현지 점포는 대부분 동남아와 중국 상품을 취급하지만, JTC는 기념품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90% 이상 일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엔 개인 여행객과 패키지 여행객을 겨냥해 복합 면세플랫폼 도톤플라자(Doton Plaza)를 일본 오사카시에 열었다. 5950㎡(1800평)의 3층 복합쇼핑몰로 일본 최대 규모 면세점이다.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터미널로 활용돼 하루 평균 500명의 개별 관광객이 찾고 있다.
그는 "성공을 거둔 도톤플라자를 모델로 삼아 도쿄, 후쿠오카, 오키나와와 같은 핵심 명소에 미니 도톤(가칭)도 열 계획"이라며 "현재 개별관광객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장기적으로 개별 관광객 비중을 50%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JTC는 2016년(2016년 3월~2017년 2월)엔 매출액 5332억원, 지난해 3분기(2017년 3월~11월) 매출액은 4120억원, 영업이익은 2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JTC 면세점 점포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83%가 중국인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을 통해 4000만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일 관광객이 꾸준히 늘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구 대표는 "방일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총 736만명으로 이들은 일본에서 총 17조원을 썼다"며 "중국 전체 13억 인구 중에선 0.6% 비중에 불과한 만큼 향후 중국의 소득이 증가하면 해외 여행이 늘어나면서 일본 관광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 상장 후 JTC는 한국에 제주도 공항 근처, 서울 수색, 부산 해운대 인근에 사후면세점 을 낼 예정이다. 한국에서 사후면세점 업체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경쟁력 있는 업체와 협업으로 타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후면세점 업체들은 급격하게 사업형태를 바꿔 경영진이 사후면세점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지난해 사드 이슈에도 참앤참은 순이익 15억원을 내는 등 우수한 업체들이 많은 만큼 이들과 협업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상장 후 지분 58.96%를 5년간 시장에 내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딱히 개인적으로 자금이 필요하지도 않고, 향후 회사를 공격적으로 키우려면 많은 지분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020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제시했다.
JTC는 공모 과정에서 총 1053만4400주를 발행한다. 공모 희망가 밴드(6200~7600원) 상단 기준으로 약 801억원을 조달한다. 2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26~27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일은 4월6일이다. 주관증권사는 삼성증권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