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5일 LG전자에 대해 "2018년 1분기부터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18년 순수 LG전자의 영업이익 예상치를 13.2% 상향하며 목표주가도 올린다"면서 "미국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에 대한 막연한 우려는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순간 해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DB금융투자는 이번 1분기 LG전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7750억원에서 1조191억원으로 대폭 올려잡았다. 권 연구원은 "LG이노텍 실적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순수 LG전자의 영업이익을 보더라도 7040억원에서 9480억원으로 상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는 패널가격 하락,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량 및 전체 TV 판매량 증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영업이익률 12%에 달할 전망"이라며 "올해 1분기 LG전자의 전체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9.4% 늘어나고 OLED TV만 보면 88.2%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올해 가전 사업부와 모바일(MC) 사업부 모두 실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가전은 수익성이 좋은 내수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해 11.5%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며 "MC는 올 1분기에 신규 플래그십 모델이 출시되지 않으면서 비용을 통제한 것이 적자 축소의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시장의 기대가 높은 전장(VC) 사업부의 흑자전환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LG전자의 실적도 주가도 모두 봄"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