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16일 주총, 사장 연임 판가름… 외국인 투자자 표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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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주주 기업은행 연임 반대…"관치" vs "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강화"
백복인 KT&G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주주총회가 이번 주 열린다.
주총을 앞두고 IBK기업은행 등 주요 기관투자자는 사장 후보 결정 과정의 불공정성을 제기해 '관치' 대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 강화' 논란이 발생했다.
주총 표결로 백 사장 연임 여부가 결정되고 기업은행 등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강화에 대한 KT&G 주주들의 판단 결과가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G는 16일 오전 10시 대전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백 사장 연임 등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백 사장이 연임하려면 출석 주주 지분의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하고, 이 비율이 발행주식총수 4분의1 이상이어야 한다.
KT&G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9.09%)이고 기업은행(6.93%)이 2대 주주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은 53.18%다.
개인 등 기타 지분이 30% 정도다.
지분 구성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안건 통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백 사장 측은 백 사장이 2015년 취임한 후 글로벌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다, 지난해에는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여는 등 경영 성적이 좋았다고 자평한다.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의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백 사장의 연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백 사장 측은 연임을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KT&G는 ISS의 의견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ISS는 세계 주요 기업의 주총 안건을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찬성, 반대 형식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유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개별 기업의 사정을 세부적으로 알지 못해 의사 결정을 할 때 ISS 보고서에 많이 의존한다.
기업지배구조 관련 민간 연구기관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도 백 사장 연임에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그렇지만 백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기업은행은 KT&G의 사장 후보 결정 과정이 불공정하고 백 사장이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고발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있다며 백 사장 연임에 반발하고 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도 사장 후보 선임 절차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백 사장 연임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장 연임이 주주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백 사장 연임을 결정한 지난달 5일 KT&G 주가(종가 기준)는 10만4천원이었지만 이달 9일 주가는 9만8천500원으로 5.29%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주총을 앞두고 기업은행 등 기관투자자가 민간 회사의 사장 교체에 공개적으로 나서는 데 대해 관치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정부(기획재정부)가 최대주주(지분 51.8%)여서 정부가 민영화된 옛 공기업 사장 교체에 개입한다는 지적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도 지난달 20일 KT&G 이사회 의장에게 공문을 보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심사 내용과 결과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고 분식회계 의혹과 사장 후보 추천 과정의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 등은 주주로서의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KT&G 사장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불공정 논란에 견제 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선정 과정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주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주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려는 스튜어드십코드 강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스튜어드십코드란 연기금·보험사·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타인의 자금을 맡아 운용하는 수탁자의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더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만든 자율 지침이다.
하지만 관치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KT&G 노조는 지난달 22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정부는 KT&G에 대한 경영개입과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연합뉴스
백복인 KT&G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주주총회가 이번 주 열린다.
주총을 앞두고 IBK기업은행 등 주요 기관투자자는 사장 후보 결정 과정의 불공정성을 제기해 '관치' 대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 강화' 논란이 발생했다.
주총 표결로 백 사장 연임 여부가 결정되고 기업은행 등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강화에 대한 KT&G 주주들의 판단 결과가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G는 16일 오전 10시 대전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백 사장 연임 등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백 사장이 연임하려면 출석 주주 지분의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하고, 이 비율이 발행주식총수 4분의1 이상이어야 한다.
KT&G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9.09%)이고 기업은행(6.93%)이 2대 주주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은 53.18%다.
개인 등 기타 지분이 30% 정도다.
지분 구성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안건 통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백 사장 측은 백 사장이 2015년 취임한 후 글로벌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다, 지난해에는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여는 등 경영 성적이 좋았다고 자평한다.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의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백 사장의 연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백 사장 측은 연임을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KT&G는 ISS의 의견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ISS는 세계 주요 기업의 주총 안건을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찬성, 반대 형식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유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개별 기업의 사정을 세부적으로 알지 못해 의사 결정을 할 때 ISS 보고서에 많이 의존한다.
기업지배구조 관련 민간 연구기관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도 백 사장 연임에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그렇지만 백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기업은행은 KT&G의 사장 후보 결정 과정이 불공정하고 백 사장이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고발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있다며 백 사장 연임에 반발하고 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도 사장 후보 선임 절차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백 사장 연임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장 연임이 주주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백 사장 연임을 결정한 지난달 5일 KT&G 주가(종가 기준)는 10만4천원이었지만 이달 9일 주가는 9만8천500원으로 5.29%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주총을 앞두고 기업은행 등 기관투자자가 민간 회사의 사장 교체에 공개적으로 나서는 데 대해 관치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정부(기획재정부)가 최대주주(지분 51.8%)여서 정부가 민영화된 옛 공기업 사장 교체에 개입한다는 지적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도 지난달 20일 KT&G 이사회 의장에게 공문을 보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심사 내용과 결과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고 분식회계 의혹과 사장 후보 추천 과정의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 등은 주주로서의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KT&G 사장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불공정 논란에 견제 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선정 과정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주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주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려는 스튜어드십코드 강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스튜어드십코드란 연기금·보험사·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타인의 자금을 맡아 운용하는 수탁자의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더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만든 자율 지침이다.
하지만 관치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KT&G 노조는 지난달 22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정부는 KT&G에 대한 경영개입과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