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9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문제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과 관련, "GM 사태를 정쟁 대상으로 삼고 정부를 흔들기 위해 국조를 요구하는 것이라면 정부·여당은 단호히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GM은 우리 정부와 게임을 하듯 이익 극대화에 골몰하고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국조가 사태 해결에 어떤 도움이 될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데 그런 합리적 판단으로 내려진 결정인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헌 문제와 관련, "대선 이전만 해도 개헌을 조속히 추진하자던 한국당이 개헌무산 지연 전술을 펴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개헌 논의를 마무리 못 하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이자 국민의 염원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언급했다.
이어 "13일로 예정된 국민헌법자문특위의 개헌안 발표 이전에 개헌 시기와 정부형태 등 필수적인 부분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더는 늦출 이유나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남북문제와 관련,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길 원한다, 국제 사회는 북한의 비핵화를 지지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원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런 입장에 대해 민주당은 환영하고 지지한다"면서 "야당도 색깔론으로 평화파괴자 역할을 할 것이 아니라 남북 ·북미의 도도한 흐름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충청에서 장외 여론전에 나섰다.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갈라지고 흩어져서 계엄도 탄핵도 못 막았고 이재명 정권의 탄생도 막지 못했다"면서 당 안팎의 단결을 호소했다.29일 뉴스1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상당구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충북 국민대회'에 참석해 "이제 달라져야 한다. 2024년 12월 3일, 우리는 흩어져 있었다. 2025년 12월 3일에는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국민들께서 지난 정권을 만들어주셨지만,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 국민의힘이 부족했다"며 "민주당의 폭주로 나라가 무너지고 있을 때도 제대로 일하지 못했고, 제대로 싸우지 못했고 하나 되어 막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다만 이날 행사에서는 비상계엄을 둘러싼 당내 이견이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했다. 엄태영 충북도당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과 실책으로 탄핵이 되고 정권을 내준 것에 대해서 자다가도 화가 나서 벌떡벌떡 일어난다"며 "사과는 1년 내내 여러 사람이 했으니 사과는 그만하더라도, 보수당이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재창당 수준으로 혁신해야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했다.그러자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서 "계엄은 정당했다", "내려와라" 등의 항의가 나왔고 고성도 오갔다.반면 김민수 최고위원은 사과 요구를 향해 "이재명과 민주당과 싸우기도 바쁜데 국민의힘 내부에서까지 싸워서(야) 되겠나"라며 "사과해라, 사과해라 외치는 분들, 사과하지 않았나. 사과했을 때 지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배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그는 "왕이 되고 싶어 감히 어좌에 올라앉았던 천박한 김건희와 그 김건희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한 남편의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며 "선거를 앞둔 우리의 첫째 과제는 그 무엇도 아닌 바로 이것"이라고 했다.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선 같은 당 장동혁 대표가 계엄에 대해 사과하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전날 대구에서 계엄 사태와 관련해 "책임 통감"을 거론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계엄을 불러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귀책 사유는 민주당에 있다고 말해 민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여야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같은 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진행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추 의원의 범죄 혐의는 정치공세의 문제가 아니라 내란수괴 윤석열의 위헌·위법 비상계엄에 대해 국회의 계엄 해제를 방해한 반헌법적 내란 중요임무 종사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백 대변인은 "추 의원의 구속은 내란당 심판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구속영장 결과와 관계없이 국민의힘은 내란동조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으며, 반드시 심판대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 추경호 의원을 감싸기 위한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억지 프레임"이라며 "국민의힘이 '우리가 추경호'를 외치며 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사법부를 압박하는 적반하장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에 논평을 통해 "추경호 의원 영장이 기각되면 조희대 사법부로 화살이 향할 것"이란 정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영장 심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판사에게 정치적 보복을 선언한 명백한 헌정 파괴 행위"라고 꼬집었다.이어 "'추경호 영장을 발부하라'는 민주당의 압박 뒤에는 국민의힘을 해산 시키려는 본심이 깊게 깔려있으며 민주당 입맛에 맞는 결정을 내리라는 노골적인 협박"이라고 했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