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8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미국이 수입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는데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유지웅 연구원은 “이런 우려로 국내 증시의 차 업종 주가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실제 관세 부과로 이어지더라도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는 세계화가 상당 부분 진행돼 원가 상승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며 “25% 관세를 적용하면 미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는 평균판매단가(ASP) 2000만원 기준 원가율이 약 1.25% 오르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생산 계획 등을 감안하면 원가율 변동 대상은 전체 중 약 7.5%로 줄어들게 된다”면서 “철강재 원산지 비중까지 고려할 경우 연결 기준 약 0.047%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차 업종 내 기업들의 판매 실적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연구원은 “주가의 함수는 결국 판매 실적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며 “지금은 인내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차의 경우 올 3분기 미 앨라배마공장에서 신형 싼타페를 만든다”면서 “이 구간이 장기 상승에 접어드는 초입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