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해설 유쾌한 진화… 엄숙함 벗고 대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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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친근한 설명·이색 악기 체험·유명 작곡가에 집중
롯데콘서트홀 올해 56회 진행
관객 3만7000여명 목표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해설맡은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인기
세종문화회관선 오페라 공연도
롯데콘서트홀 올해 56회 진행
관객 3만7000여명 목표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해설맡은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인기
세종문화회관선 오페라 공연도
각 공연장의 클래식 해설 프로그램이 진화하고 있다. 오르간 반도네온 등 이색 악기의 음악을 듣고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베토벤 슈베르트 등 작곡가들의 작품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는 프로그램도 늘고 있다. 세분화와 전문화가 이뤄지고 톡톡 튀는 콘셉트와 출연진이 결합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설 프로그램 관객 수 급증
클래식 해설 프로그램은 낮 시간대(오전 11시~오후 3시)를 이용해 음악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프로그램당 1년에 4~6회, 한 회에 1시간~1시간30분 정도로 짧게 구성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2~3년 전부터 생겨난 클래식 해설 프로그램이 대중 사이에 입소문이 난 건 최근 일이다. 2016년 서울 잠실에 롯데콘서트홀이 문을 열면서부터다. 롯데홀은 클래식 프로그램 ‘L.Concert’를 마련하고 지난해 46회에 걸쳐 진행했다. 이 기획이 인기를 끌면서 “강남 사람들의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여름, 겨울과 같은 공연 비수기에도 해설 프로그램을 찾는 관객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반응이 좋아 공연 횟수를 올해 56회로 늘리고 좌석도 더 넓혔다”며 “L.Concert 관객이 지난해 8500명 정도였는데 올해엔 3만7000여 명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더욱 다양해지는 프로그램
해설 프로그램은 해가 거듭될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홀에선 파이프 오르간을 갖춘 홀의 특성을 살린 ‘오르간 오딧세이’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파이프 오르간의 기능과 원리를 설명하고, 오르간의 다양한 음색을 접할 수 있는 곡을 선보인다. 올해도 오르가니스트 류아라가 연주하고 트럼페터 나웅준이 콘서트 가이드로 진행한다. 탱고 음악에 사용되는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와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 등이 꾸미는 ‘올 댓 뮤직’도 마련됐다. 좀 더 깊이 있는 작곡가 탐구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슈만의 음악 세계를 다루는 ‘김정원의 음악신보’ ‘백혜선의 베토벤’ 등도 선보인다.
매번 색다른 테마로 접근하며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예술의전당 대표 프로그램인 ‘11시 콘서트’엔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해설을 맡아 매회 다른 콘셉트로 공연을 꾸미고 있다. 다음달 8일엔 ‘봄의 향기’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부터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1악장’,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1번’ 등을 들려준다. 오는 4월12일엔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조반니’ ‘피가로의 결혼’의 아리아를 중심으로 한 ‘보이스 오브 스프링(Voice of Spring)’을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은 매회 2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예술의전당은 올해부터 3층석 입장권을 2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오페라 주요 장면도 즐길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의 ‘오페라 마티네’는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장의 해설과 서울시오페라단의 공연으로 꾸민다. 올해엔 3월부터 12월까지 4회에 걸쳐 ‘외투’ ‘잔니 스키키’ 등 푸치니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이 공연 역시 매회 95% 이상의 좌석이 꽉 차고 있다.
◆연예인 출연도 촉매제
연예인의 출연도 프로그램의 인기를 더한다. 대중의 시선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배우 강석우는 롯데콘서트홀에서 ‘강석우의 온 에어 콘서트’를 맡고 있다. CBS 라디오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진행하며 쌓은 탄탄한 클래식 지식과 부드러운 입담으로 특히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성남아트센터에선 2015년부터 4년 연속 배우 김석훈이 활약하고 있다. 매년 한 작곡가의 작품을 파고들어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한다. 지난해엔 브람스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엔 모차르트의 작품을 소개한다. 여기에 그의 특유의 매력이 더해져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해설 프로그램 관객 수 급증
클래식 해설 프로그램은 낮 시간대(오전 11시~오후 3시)를 이용해 음악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프로그램당 1년에 4~6회, 한 회에 1시간~1시간30분 정도로 짧게 구성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2~3년 전부터 생겨난 클래식 해설 프로그램이 대중 사이에 입소문이 난 건 최근 일이다. 2016년 서울 잠실에 롯데콘서트홀이 문을 열면서부터다. 롯데홀은 클래식 프로그램 ‘L.Concert’를 마련하고 지난해 46회에 걸쳐 진행했다. 이 기획이 인기를 끌면서 “강남 사람들의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여름, 겨울과 같은 공연 비수기에도 해설 프로그램을 찾는 관객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반응이 좋아 공연 횟수를 올해 56회로 늘리고 좌석도 더 넓혔다”며 “L.Concert 관객이 지난해 8500명 정도였는데 올해엔 3만7000여 명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더욱 다양해지는 프로그램
해설 프로그램은 해가 거듭될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홀에선 파이프 오르간을 갖춘 홀의 특성을 살린 ‘오르간 오딧세이’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파이프 오르간의 기능과 원리를 설명하고, 오르간의 다양한 음색을 접할 수 있는 곡을 선보인다. 올해도 오르가니스트 류아라가 연주하고 트럼페터 나웅준이 콘서트 가이드로 진행한다. 탱고 음악에 사용되는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와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 등이 꾸미는 ‘올 댓 뮤직’도 마련됐다. 좀 더 깊이 있는 작곡가 탐구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슈만의 음악 세계를 다루는 ‘김정원의 음악신보’ ‘백혜선의 베토벤’ 등도 선보인다.
매번 색다른 테마로 접근하며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예술의전당 대표 프로그램인 ‘11시 콘서트’엔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해설을 맡아 매회 다른 콘셉트로 공연을 꾸미고 있다. 다음달 8일엔 ‘봄의 향기’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부터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1악장’,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1번’ 등을 들려준다. 오는 4월12일엔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조반니’ ‘피가로의 결혼’의 아리아를 중심으로 한 ‘보이스 오브 스프링(Voice of Spring)’을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은 매회 2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예술의전당은 올해부터 3층석 입장권을 2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오페라 주요 장면도 즐길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의 ‘오페라 마티네’는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장의 해설과 서울시오페라단의 공연으로 꾸민다. 올해엔 3월부터 12월까지 4회에 걸쳐 ‘외투’ ‘잔니 스키키’ 등 푸치니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이 공연 역시 매회 95% 이상의 좌석이 꽉 차고 있다.
◆연예인 출연도 촉매제
연예인의 출연도 프로그램의 인기를 더한다. 대중의 시선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배우 강석우는 롯데콘서트홀에서 ‘강석우의 온 에어 콘서트’를 맡고 있다. CBS 라디오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진행하며 쌓은 탄탄한 클래식 지식과 부드러운 입담으로 특히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성남아트센터에선 2015년부터 4년 연속 배우 김석훈이 활약하고 있다. 매년 한 작곡가의 작품을 파고들어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한다. 지난해엔 브람스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엔 모차르트의 작품을 소개한다. 여기에 그의 특유의 매력이 더해져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