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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文 대통령과 김영철 만남은 국민 능멸…대통령 인식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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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방남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임을 거듭 강조하며 바른미래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김 부위원장 방남 반대 국민청원에 나설것을 독려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의 주범일 뿐 아니라 2009년 디도스 공격, 2010년 황장엽 암살조 남파, 연평도 포격, 2015년 소니픽쳐스 해킹, 2016년 목함지뢰도발 이 모든 도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자"라며 "김영철 방한에 분명히 반대하며 정부의 김영철 방한 허용 방침을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을 만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국군 통수권자가 전범을 만나 대화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국군, 우리 국민을 모독하고 능멸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천안함 폭침에 대한 인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천안함에 대해 '폭침'이 아닌 '침몰'이라는 표현을 썼다 대선 직전에 와서야 '폭침'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다"며 "또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임을 인정하지 않다가 사건 발생 5년 후인 2015년에야 북한 소행임을 처음으로 명시적으로 인정했다. 그만큼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통령 본인의 인식도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유 공동대표는 "북한이 김영철을 단장으로 보내는 이유는 대북제재를 무너뜨리고 2010년부터 지금까지 유지된 5·24 조치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은 건전한 시민들과 온 힘을 합쳐 김영철 방한에 저항해야 한다. 우리 바른미래당 전 당원과 지지자들은 김영철 방한 반대 국민 청원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박주선 공동대표 역시 "김영철은 본인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우리 국민은 판단하고 인정하고 있다"며 "평화올림픽의 대표로 참석 시킬 북한 대표 자격 있는 사람이 김영철 밖에 없는지 북한에 묻지 않을수 없고 우리 정부는 김영철이 평창 올림픽 대표로 참석한다고 통보했을때 왜 하필 김영철이냐 하고 북한 측에 대표단 교체를 요구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공동대표는 유 공동대표와 달리 북한이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강행할 경우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거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일부 인정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김영철 대표 파견을 재고할 것을 강력히 북측에 요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만일에 김영철이 끝내 북한 대표로 보내겠다고 북측이 고집한다면 평화올림픽 정신 입각해 거부하기 어렵다는 것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한편으로는 자유한국당에서 김영철이 한국 방문하게 되면 사살이나 긴급체포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국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유엔에 가입한 대한민국 입장에서, 그리고 공당에서는 과도하고 도를 넘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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