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컬링, 마지막 한일전서 여자대표팀 설욕해줄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컬링 한국 대표팀이 남긴 마지막 경기는 한일전이다.

예선에서 총 9경기를 치르는 남자컬링에서 현재까지 3승5패를 거둔 한국 대표팀은 4강행이 좌절돼 올림픽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뒀다.

그런 만큼 대표팀의 각오도 남다르다.

20일 스웨덴과의 8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김창민 스킵(주장)은 "아직 한게임이 더 남았고, 그 한게임이 한일전이니 의미가 크다"며 "그 게임까지 잘 준비해서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세계랭킹 8위인 일본은 현재 3승4패로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이날 캐나다에 패한 탓에 5승째를 거둔 캐나다가 최소 4강 진출자 결정전의 자리를 확보하며 한국의 4강행을 좌절시켰다.

일본은 8위인 한국과 승수는 같지만, 덴마크전과 한국전 등 두 경기가 남아 모두 승리한다면 4강 진출자 결정전을 기대할 수 있다.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져도 준결승 진출은 무산된다.

4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 남자컬링과 달리 여자컬링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남자 컬링이 일본과 마지막 경기에서 여자 대표팀의 설욕을 해줄지도 관심사다.

여자 대표팀은 일본과 접전 끝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후 "꼭 이기고 싶은 마음에 더 긴장하고 샷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경기장이 '대한민국'을 외치는 한국 관중들로 가득 찬 만큼 남자컬링 한일전 또한 순위나 승패와 관계없이 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